삼계탕 한 그릇에 담긴 이웃사랑..."올여름도 힘차게"

임형준 2024. 7. 1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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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계탕 한 그릇에 만 원이 훌쩍 넘는 요즘, 경제적으로 힘든 이웃들은 모처럼 한 번 사 먹기도 빠듯한데요.

초복을 맞아 지역 사회가 형편이 어려운 분들과 삼계탕을 나누며 이웃사랑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복지관 식당 주방에서 정성 들여 삶은 삼계탕을 열심히 그릇에 담습니다.

보기만 해도 몸보신이 될 것 같은 야채죽도 장만하는 이의 사랑 만큼 푹 고아집니다.

손님은 창녕 지역 어르신들과 다소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복에 삼계탕 나눔 행사가 열린 겁니다.

복날 '사랑의 삼계탕'은 지역 부녀회가 10여 년 동안 해마다 준비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휴일에도 나와 미리 재료를 손질했습니다.

[김학천 / 창녕군장애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 : 뜻있는 행사를 만들어주신 봉사 단체에 의해서 저희가 지원을 받아서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준비한 사람들도 대접을 받은 사람들도 비록 삼계탕 한 그릇이지만, 이를 통해 이웃의 정을 나눕니다.

[정연효 / 창녕군 수어통역센터 통역사 : 오늘 초복에 여러 사람과 함께 먹게 되어서 기분도 좋고, 보양식을 제공해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파트가 모여 있는 도심 한복판 사회복지관에서도 맛있는 삼계탕 냄새가 가득합니다.

인근에 사는 60세 이상 어르신 3백 명이 삼계탕을 먹으며 기력을 충전했습니다.

결혼하며 한국으로 이주한 베트남 새댁은 후식으로 연유 커피와 화채를 대접했습니다.

[이경희 / 화정종합사회복지관장 : 올해가 복지관 30주년이라서 2백 분 정도 더 모아서 3백 분을 모시고 식사 준비 하고…. 어머님, 아버님들이 초복이라서 이렇게 드실 수 있으니까 너무 행복해하십니다.]

고물가로 외식 한 끼도 쉽지 않은 요즘, 삼계탕 나눔 행사는 이웃 사랑의 훈훈함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 지대웅

VJ : 문재현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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