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의사소통 결함 땐 의심…약물·인지 치료로 호전 가능

박희준 부산가톨릭대 언어청각치료학과 교수 2024. 7. 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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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료받은 환자가 2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성인 ADHD 환자의 진단 건수가 급증하고, 수험생들에게 일명 '공부 잘하는 약'의 오남용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ADHD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조기 발견이 늘어난 것으로도 보인다.

ADHD의 진단 나이가 대부분 10대인 점을 생각했을 때, 과거에는 아이의 개별 기질로 치부되어 진단을 거부하는 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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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부모교육 <16> ADHD 특징과 치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료받은 환자가 2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성인 ADHD 환자의 진단 건수가 급증하고, 수험생들에게 일명 ‘공부 잘하는 약’의 오남용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ADHD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조기 발견이 늘어난 것으로도 보인다.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이 주된 특징으로 보고된다. ADHD의 진단 나이가 대부분 10대인 점을 생각했을 때, 과거에는 아이의 개별 기질로 치부되어 진단을 거부하는 사례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육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ADHD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지면서 조기 발견 및 조기 중재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주의력 결핍이나 충동적 행동을 보여야 ADHD로 진단할까? 특히 남아를 양육하는 보호자들은 아이들의 산만한 행동과 충동적이고 무모한 행위를 ‘아이라서 그렇다’ 혹은 ‘남자아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ADHD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익숙하고 흔한 장애로 인식되기는 하지만, ADHD의 구체적인 증상을 이해하고, 내 아이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

첫째, ADHD의 경우 주의력 결핍에 현저한 어려움이 나타난다. ADHD라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주의력이 낮은 것은 아니다. 블록 쌓기, 그림 그리기 등 본인이 선호하는 활동에서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따라서 산만함의 양상이 불규칙할 수 있어 가정에서 장애 유무를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ADHD의 경우 차례 기다리기, 밥 먹을 때 앉아서 먹기, 수업 시간에 앉아 있기 등 반드시 규칙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도 낮은 집중력으로 인해 적응이 어려운 예도 있다. 특히 편안하게 잠들어야 하는 밤에 각성이 조절되지 않아 자주 깨거나,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보이는 경우 ADHD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의사소통에서의 특징적 결함이 관찰된다. ADHD만 단독으로 있는 경우, 지적 능력은 양호해 언어습득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수 있다. 다만, 의사소통에서 질적 결함을 나타낸다. 주제 유지 능력은 화자와 청자가 한 주제를 유지하며 대화하는 능력이다. ADHD의 경우 주제 유지를 어렵게 하고, 잦은 주제 이탈을 보이며, 대화에서 말하는 차례를 지키기 어렵다. 따라서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계속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셋째, 학습 능력에서 현저한 어려움을 보인다. 학령기의 학생들은 글자를 읽고 쓰는 과정을 통해 학습 능력을 발전시킨다. ADHD 아동은 글자를 읽는 데 있어 부주의해 글자를 꼼꼼히 읽지 않으며, 글자를 해독해 읽더라도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낮은 독해력으로 인해 학습에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인 집중력 저하가 학습 효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DHD는 양육 환경이나 교육 환경의 문제로 발생하지 않으며, 아이의 개별 성격과는 별개인 뇌 발달 문제이다.

ADHD는 약물치료와 다양한 재활치료(인지치료나 언어치료 등)를 통해 충분히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며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장애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특징을 참고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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