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한일 외교갈등 부른 라인 사태 네이버 "팔 계획 없다"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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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만든 '라인'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성공한 메신저입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일본 시장에서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각자의 강점을 살리자는 취지로 라인과 야후를 합병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 네이버에 대해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라고 공식적으로 압박한 모양새입니다.
A. 한국에서는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압박을 해 라인야후의 일본 기업화를 추진하는 것이며 한국 기업의 재산권이 침해받는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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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
네이버가 만든 '라인'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성공한 메신저입니다. 일본 국민 중 80%가 라인을 이용할 만큼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습니다. 태국에서 5550만명이 이용할 만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 네이버에 "라인에서 손을 떼라"고 압박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자칫 한국과 일본 간 외교 분쟁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Q. 라인 야후 탄생 배경은.
A. 라인은 일본 인구 1억2200만명 중 96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압도적 1위 메신저입니다. 포털 사이트와 검색엔진 분야에서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야후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일본 시장에서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각자의 강점을 살리자는 취지로 라인과 야후를 합병했습니다. 실질적 경영권은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네이버는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구조였습니다.
Q. 라인 사태를 촉발한 사건은.
A. 2023년 11월 네이버 위탁업체의 서버가 해킹 당하면서 라인 이용자 정보 44만건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2024년 3월 일본 총무성은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습니다. 라인야후로부터 고객 정보 관리를 위탁받는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함께 라인야후의 공동 대주주이기 때문에 라인야후가 네이버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네이버의 라인야후에 대한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요지입니다. 일본 정부에서 네이버에 대해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라고 공식적으로 압박한 모양새입니다.
라인 사태로 네이버의 동남아 사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은 물론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사업 전반이 라인야후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Q. 라인 사태에 대한 국내 대응은.
A. 한국에서는 '네이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압박을 해 라인야후의 일본 기업화를 추진하는 것이며 한국 기업의 재산권이 침해받는 중대한 사건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5월 대통령실은 "우리 기업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과 사업을 유지하겠다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7월 1일 일본 정부에 제출한 개선안 보고서에 지분 매각 관련 내용은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최수연 대표 역시 "단기적으로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외교 분쟁 확대 가능성에 일본 정부도 "향후 이행 상황을 주시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라인야후 지분 관계 관련 불확실성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강병휘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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