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 걸린 네거티브 전략…복잡해진 '바이든 재선' 정치셈법
재선을 목표로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셈법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고령 논란'에 부딪힐 때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범죄자로 몰아세웠었는데 이젠 이런 네거티브 전략도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TV토론 이후 당 안팎에서 후보직 사퇴 압박에 시달린 바이든 대통령.
그나마 유일한 버팀목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도덕적으로 낫다는 점이었습니다.
네 차례나 형사 기소가 됐고, 심지어 유죄 평결까지 받은 범죄자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5일) : 트럼프는 중범죄자이며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34건의 중범죄를 저질렀고 포르노 스타에게 돈을 줬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했습니다.]
고령 논란으로 지지율이 빠지며 '방패'가 약해지자, 역공에 나선 겁니다.
하지만, 이번 피습 사건으로 이 '창'마저 거둬들여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당장 공화당에서 민주당을 향해 트럼프가 흘린 '피의 책임'을 따져 묻고 나섰습니다.
"바이든 캠프의 '독재 파시스트'라는 수사가 트럼프의 암살 시도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최근 "트럼프를 과녁의 중심에 넣자"고 했던 바이든의 발언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를 거세게 몰아세웠던 모든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대신 '통합'의 메시지를 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한 나라로 단결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줘야 합니다. 신이 우리 국민과 군대를 지켜줄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이 다시 네거티브 선거전에 뛰어들긴 어려울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방패'도 '창'도 모두 잃은 바이든.
지금으로선 트럼프가 힘차게 치켜든 주먹의 기세를 꺾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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