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임시직 비중 OECD 4배…노동시장 구조 개편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중장년 임금근로자 중 1년 미만 임시직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약 4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위원이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55~64살 국내 임금근로자 중 임시고용 근로자(1년 미만 임시직) 비중은 남자 33.2%, 여자 35.9%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남녀 각각 8.2%, 9.0%)의 약 4배에 이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중장년 임금근로자 중 1년 미만 임시직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약 4배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연공성 등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해 정규직 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요셉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5일 케이디아이와 한국노동연구원이 마련한 ‘인구구조 변화, 다가오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노동 패러다임 모색’ 토론회에서 “중장년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며 정규직 보호 장치와 연공서열에 따른 보상체계에 대한 손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동일·유사 산업별 노사정 논의를 거쳐 직무 분석과 보상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기간제와 파견 등 고용 계약엔 고용종료 수당을 부과하는 방안도 그는 제시했다.
한 연구위원이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55~64살 국내 임금근로자 중 임시고용 근로자(1년 미만 임시직) 비중은 남자 33.2%, 여자 35.9%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남녀 각각 8.2%, 9.0%)의 약 4배에 이른다. 노후를 준비해야 할 중장년층 노동자들이 정규직 신분에서 벗어나 임시직으로 빠르게 밀려나고 있는 셈이다.
한 위원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빚어질 고용 충격을 고려하면, 중장년층의 생산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노동 여건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는 진단도 내놨다. 케이디아이는 2050년 15살 이상 취업자 수가 2023년에 견줘 약 1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5~64살 기준으로 한정하면 약 30% 급감할 전망이다. 고령화에 따른 취업자 수 감소와 함께, 이들 연령대 노동자들이 급속하게 노동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에 연공서열형 보상 구조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현실을 고려해 보상체계 등에 변화를 주고, 과도한 임시직 밀어내기를 막기 위해 비정규직 보호체계는 강화하자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런 구조 개편에 앞서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시 동의 절차 완화’도 제시되면서, 향후 노사정 합의 과정에 진통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은 토론회에서 “근로조건 불이익 변경 금지 조항을 바꿔 임금구조 개편을 지원하고, 고용 안정과 계속 고용을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현행법상 노조 또는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완화하자는 취지다. 임은주 한국노총 정책1본부 부본부장은 한겨레에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절차 완화는 노동권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사안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단독] 대통령실 ‘박정훈 수사’ 외압 의혹도…대책회의 멤버에 검찰단장
- 트럼프 피격 후 첫 인터뷰 “기적…대선 후보 연설 다시 쓰고 있다”
- ‘김건희 명품백’ 입 연 코바나 출신 행정관 “내 착오로 반환 못 해”
- 원 “한동훈 댓글팀 의혹, 드루킹 연상” 한 “지지자 자발적 댓글”
- 윤 대통령 처가 ‘공흥지구 특혜’…양평군 공무원 3명 징역 1년 구형
- 윤 정부 언론장악 돌격대 ‘공언련’…발기인 이진숙∙고문 김장겸
- 트럼프, 국방 기밀문건 유출 혐의 소송 기각
- ‘더 이상은 못 버텨…’ 폐업 자영업자 100만명 육박
- ‘죽은 닭’ 쪼아먹은 닭이 삼계탕에…한국에만 있는 종, 백세미
- 유튜브, ‘쯔양 협박 의혹’ 사이버 렉카들에 ‘수익화 중지’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