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위한 부적? 여름 맞아 혈당관리·식단관리 앱 인기

박지영 기자 2024. 7. 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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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나 과자 같은 간식을 먹다가도, 올라가는 혈당 수치를 보고 나면 무서워서 더는 못 먹겠더라고요."

최근 천씨처럼 건강을 위해 식단관리·혈당측정 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맞춤형 영양제·식단·혈당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필라이즈는 지난달 26일 "앱 출시 2년여 만에 사용자 식단 기록 데이터가 1600만 건을 돌파했다"며 "지난해 12월 기준 약 700만건이었던 식단 기록 데이터가 6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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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이즈 제공.

“케이크나 과자 같은 간식을 먹다가도, 올라가는 혈당 수치를 보고 나면 무서워서 더는 못 먹겠더라고요.”

서울 은평구에 사는 천아무개(32)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병원으로부터 실시간 혈당 데이터를 전송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추천받은 천씨는 이후 2달 동안 측정기를 달고 생활했다. 그는 “혈당 측정기와 연동된 휴대전화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내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음료수, 과자 같은 음식이 얼마나 혈당을 높이는지 체감했다”며 “측정기를 사용하는 동안 간식을 거의 안 먹어 3㎏ 정도 감량에 성공했다. 주변 친구들이 농담 삼아 몸에 붙인 혈당측정기계를 보고 ‘다이어트 부적’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최근 천씨처럼 건강을 위해 식단관리·혈당측정 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맞춤형 영양제·식단·혈당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필라이즈는 지난달 26일 “앱 출시 2년여 만에 사용자 식단 기록 데이터가 1600만 건을 돌파했다”며 “지난해 12월 기준 약 700만건이었던 식단 기록 데이터가 6개월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필라이즈는 지난달 식단관리 기능에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도입한 뒤 사용자들의 식단 기록 참여가 크게 활성화됐다고도 밝혔다. 가령 특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레모네이드를 검색하면 일반 레모네이드가 아닌 해당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음료의 용량과 칼로리, 영양 성분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되는 식이다. 물론 해당 프랜차이즈가 음료별 칼로리 등의 정보를 사전 공개하고 있어야 한다. 필라이즈는 “사용자는 일일이 정보를 입력하는 번거로움 없이 섭취한 음식의 정보를 정확하게 기록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섭취 음식과 식습관을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체중 조절 및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누리집 갈무리

카카오헬스케어가 지난 2월 선보인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혈당관리서비스 앱 ‘파스타’(PASTA)도 주목할 만하다. 파스타는 별도 회원가입 절차 없이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로그인할 수 있다. 또한 가족·지인들과 혈당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헬스케어는 파스타 앱을 통해 수집된 사용자들의 혈당과 같은 정보를 의료진과 공유하는 전문가용 서비스 ‘파스타 커넥트 프로(Pro)’도 함께 내놨다. 회사 쪽은 “파스타 앱에서 입력한 식사 기록, 운동 정보 등 생활 습관과 실시간 혈당 추이를 의사가 확인하고 교육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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