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 특검'·청문회 공방…여야 당권 레이스 가열
[앵커]
22대 국회가 개원식도 치르지 못한 채 공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추진하는 각종 청문회와 특검 등을 두고 여야 대치는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먼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해병대원 특검법, '상설특검'이 새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 일부에선 해병 특검을 이 상설특검을 활용해서 추진하고, 특검 추천위원회에 여당 추천권을 배제하는 방안이 거론됐는데요.
이에 국민의힘은 '나치식 일당독재'라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여야 동수로 추천하는 게 핵심요소"라며, "최소한의 중립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독주 비판을 의식한 듯 상설특검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 죽음을 덮는 데 혈안이 된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존재할 이유가 있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특검법 재의결은 여당 전당대회 이후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두고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오는 19일과 26일 청문회를 강행한단 계획인데요.
정진석 비서실장 등 청문회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오늘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위헌이라며, 청문회에 응할 수 없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 기자, 여야 전당대회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오늘 충청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당심잡기에 나섰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후보 1강 구도 결과가 속속 나오며, 다른 후보들의 견제가 이어지는 모양새인데요.
나경원, 원희룡 후보는 총선백서 발간 시기 논란에 대해 "한 후보 출마 자체가 책임 부정이다", "평가받아야 할 대상이 출마해버려서 문제가 생긴다" 비판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도 백서를 빨리 발간해야 한다며 견제를 이어갔습니다.
한 후보는 특정인들이 전당대회에 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고 있는 건 명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원희룡 후보 연대설도 다시 제기되고 있는데요.
두 후보는 힘을 합칠 수 있다면서도, 각자 자신을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대표 후보들은 '공명선거 서약식'에 참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을 반면교사 삼자며, 지나친 비방전은 자제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당에선 이재명 후보가 띄운 종부세 개편론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후보, 관련 질문에 "다양한 입장을 조정하는 게 정치"라며, "국민 뜻을 존중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두관 후보는 "당의 기본 방향에 어긋난다"며, "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하는 게 맞다"고 재차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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