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등생 15만 붕괴…1년새 5700명 줄었다

민경진 기자 2024. 7. 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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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의 초등학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5000명 이상 줄면서 15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1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관내 초등학생 수(지난 4월 정보공시 기준)는 14만6511명으로, 지난해 15만2219명 대비 5708명 감소했다.

올해 초등학생 수 감소 폭은 직전 연도와 비교하면 배 이상 크다.

2022년 기준 초등학생 수는 15만4858명으로, 지난해 감소분은 올해의 절반 수준인 263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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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내 총 14만6511명

- 감소폭은 전년비 두 배 이상
- 해운대구 1009명 급감 비상
- 유치원생도 3년째 줄어들어

올해 부산의 초등학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5000명 이상 줄면서 15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저출생의 여파로 유치원생도 감소하는 추세여서 부산의 학령인구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관내 초등학생 수(지난 4월 정보공시 기준)는 14만6511명으로, 지난해 15만2219명 대비 5708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초등학교 학급 수도 6999개로, 지난해 7083개보다 84개 줄었다. 학교 수는 인근 대규모 주택재개발사업 영향으로 남구 신연초등학교가 임시 휴교하면서 지난해 305곳보다 1곳 줄어든 304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등학생 수 감소 폭은 직전 연도와 비교하면 배 이상 크다. 2022년 기준 초등학생 수는 15만4858명으로, 지난해 감소분은 올해의 절반 수준인 2639명이다. 향후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될 유치원생 수 추이를 보면, 초등학생 수는 앞으로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유치원생(만 3~5세, 어린이집·가정보육 등은 집계 제외) 수는 2022년 3만6308명, 지난해 3만4244명, 올해 3만2814명으로 최근 3년째 줄고 있다. 여기에 유출인구까지 감안하면 초등학교로 진학할 어린이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의 초등학생 수가 지난해 1만8600명에서 올해 1만7591명으로 1009명이 줄었다. 이어 ▷사하구 824명 ▷북구 627명 ▷기장군 605명 ▷남구 557명 ▷금정구 516명 ▷동래구 432명 ▷연제구 347명 ▷사상구 330명 ▷부산진구 292명 ▷수영구 202명 ▷영도구 199명 ▷서구 188명 ▷강서구 160명 ▷중구 109명 ▷동구 5명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다만 초등학생을 포함한 올해 부산 학령인구(초중고)는 29만3544명으로, 지난해 29만7085명보다 3541명 준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수가 5000명 이상 줄었는데도, 학령인구 감소 폭이 그보다 작은 건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수가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학생은 지난해 7만4442명에서 올해 7만5593명으로 1151명이, 고등학생은 7만424명에서 7만1440명으로 1016명이 늘었다.

유·초등학생 추이와 달리 중·고등학생이 늘어난 것은 황금돼지띠 백호띠 등 기운이 좋다고 알려진 해에 일시적으로 출생붐이 일었던 것과 연관이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출생자가 많았던 해가 있어 일시적으로 학생 수가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부산은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계는 현재의 추이를 고려해 4, 5년간은 부산의 학령인구가 최대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상철 부산교육연구소장은 “학생이 없어 학교가 폐교되면 인근도 황폐화가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도시를 살리기 위해 소규모학교(작은학교)를 잘 유지하는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며 “부산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 등 정주여건 향상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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