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문자 파동` 재점화 하나…金여사측 변호사 사실상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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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경쟁에서 이른바 '문자 읽씹(읽고 무시함)·배신자' 등 네거티브 확전을 부른 김건희 여사 문자 진의(眞意) 공방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1월 김 여사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현 당대표 후보)에게 5차례 보낸 문자 중 19일과 23일 '사과 후 지지율 하락' 등을 우려하며 '명품백 수수 대국민 사과 여부를 정해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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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경쟁에서 이른바 '문자 읽씹(읽고 무시함)·배신자' 등 네거티브 확전을 부른 김건희 여사 문자 진의(眞意) 공방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1월 김 여사는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현 당대표 후보)에게 5차례 보낸 문자 중 19일과 23일 '사과 후 지지율 하락' 등을 우려하며 '명품백 수수 대국민 사과 여부를 정해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 이를 두고 친윤(親윤석열) 핵심 진영에선 김 여사의 사과 의지가 명백했다며 한 후보를 향한 대국민 사과 불발 책임론과 나아가 '총선 고의 패배 의혹'까지 제기한 바 있다.
친윤계 원희룡 후보는 15일 KBS라디오에서도 한 후보를 겨냥해 "문자(답신)를 안 했더라도 '찾아뵙겠다' 해서 대통령께 '영부인이 이런 의사를 표현했는데 어떻습니까, 사실입니까' 해서 풀었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정당한 당무관여를 거부한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때 사과 문제를 풀었으면 대통령발 총선 패인은 많이 줄었을 것"이라며 "최소 20석~최대 30석 왔다 갔다 하는 사안"이라고도 했다.
나경원 후보도 이날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한 후보를 겨눠 "대권 욕심에 빠져 대통령 공격하는 분열의 후보"라며 "(김 여사 문자 답신 거부를 설명하며 꺼낸) '국정농단', '당무개입'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뒤집어 씌운 혐의 아니냐"면서 "야당 탄핵 공세에 오히려 힘이나 실어주는 후보"라고 공격했다.
여기에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최지우 변호사도 가세했다. 이날 CBS노컷뉴스가 공개한 인터뷰 전문에 따르면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최지우 변호사도 명품백 수수 사건 변호 논리 외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 내용 관련 질문에 최 변호사는 "최근 공개된 문자와 같이 영부인은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 사과 등을 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그러나 영부인은 공적인 지위에 있어 사과 여부 등을 '혼자서 결정'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과 여부는 김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라는 친한(親한동훈) 인사들의 반박을 사실상 재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대국민 사과나 입장발표를 현재 고려 중이냐는 물음엔 "아직 영부인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이를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 변호사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 같은 외부인에게 선물을 받은 자체로 부적절하다'는 시각엔 "적절하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이 사건은 기본적으로 비열한 (몰카) 정치공작임을 참작해달라"며 "일반 사건이었으면 처벌 규정이 존재하지 않아 별다른 수사 없이 '각하' 처분됐을 가능성이 큰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검찰 소환 가능성에 대해선 "현직 영부인을 소환하게 되면 부정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반대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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