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트럼프 피격 사건, 미국 대선 판세 뒤집나?

2024. 7. 15. 19: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국제부 최희지 기자와 더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1 】 앞서 보니까 당선 가능성도 커지고 이번 사건이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20년 차 AP통신 사진 기자가 찍은 이 사진이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주먹을 쥔 팔을 들어 올리고 또 뒤로는 미국 국기인 성조기까지 펄럭이고 있습니다. 이 순간을 포착한 기자의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에반 부치 / AP 사진 기자 - "총성이 울리는 순간, 저는 이것이 기록돼야 할 미국 역사의 한순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사주간지 타임지도 곧바로 이 사진을 표지로 선정했고, 머스크를 필두로 미 재계 거물들이 이 사진을 게재하며 공개 지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사진이 인쇄된 티셔츠는 불티나게 팔리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바이든 대통령과 박빙 판세였는데, 그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파란불이 켜진 걸까요?

【 기자 】 말씀드린 대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고요. 보수진영 내 반 트럼프 인사까지 아우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일례로 경선 과정에서 사이가 멀어졌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전당대회 두 번째 날 연설자로 내세운 건데요.

이른바 '미운털'이 박힌 헤일리 전 대사를 찬조 연설자에 끼워 넣으면서 온건 보수층까지 포용하려는 '통합 행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3 】 그럼 이번 사건이 '트럼프 굳히기'로도 이어질까요?

【 기자 】 단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전망입니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영웅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미 대선 역시 굳히기에 들어가려면 중도층 표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중도층의 변화가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4 】 총격 사건 당시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총알이 조금만 비켜가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어요.

【 기자 】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피격 직전 '총알의 궤적'이 찍힌 사진을 보면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리 왼쪽으로 총알의 궤적으로 보이는 잔상이 찍혔습니다.

자칫하면 머리를 관통할 수도 있는 궤적입니다.

이 사진을 찍고 바로 다음에 찍은 사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오른쪽 귀를 움켜쥐고 있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화를 막았다보니, '신이 구했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4-1 】 또 하나요. 귀를 스친 총탄도 아슬아슬하게 머리를 빗겨갔거든요.

【 기자 】 총탄이 날라오던 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형 스크린을 향해 고개를 돌렸습니다.

불법 이민자와 관련된 도표를 가리키기 위해선데요.

불법 이민자와 관련된 이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부터 강조해왔던 문제인데요.

공교롭게도 이와 관련된 내용의 도표를 가르키기 위해 위해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면, 중상을 입을 수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사우라브 샤르마 / 보수적 비영리 미국 모멘트의 회장 - "그 차트와 관련해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 그가 맞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그 차트가 텔레비전에 나왔고 그가 머리를 돌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국경수비대가 나를 살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5 】 그런데 총격 사건 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을까요? 부실 경호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요.

【 앵커멘트 】 미국 언론은 사건 발생 직전 용의자가 경찰관과 맞닥뜨렸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당시 정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여러 차례 접수됩니다.

이에 경찰관이 수색을 시작했고 검거를 위해 용의자가 있던 지붕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때 총격범이 방향을 틀어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마이클 슬루프 / 펜실베이니아주 보안관 - "경찰관이 지붕 위로 올라가 용의자와 서로 눈이 마주쳤지만, 그 순간 총격범이 경찰관을 겨냥했고 경찰관은 손을 놓고 바닥에 쓰러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경호 실패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보안관이 막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6 】 마지막으로 유세장에서 가족을 지키려 몸을 던진 남성이 있었어요?

【 기자 】 이번 피격 사건의 유일한 사망자인 50대 남성, 코리 콤퍼라토레입니다.

전직 의용소방대원이었던 코리 씨는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유세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레 총성이 울리자 가족을 향해 몸을 던졌고 코리 씨가 대신 총에 맞았습니다.

코리 씨의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도 진행되면서 8억 원 가까운 돈이 모였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국제부 최희지기자와 함께했습니다.[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양성훈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