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때리기 계속…羅 "대권 욕심에 대통령과 각세워" 元 "특검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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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도 한동훈 후보에 대한 합동 공세가 이어졌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대권 욕심 때문에 대통령과 각 세우는 사람, 국정농단, 당무개입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라고 한동훈 후보를 재차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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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은 대권 욕심, 원희룡은 갑자기 나온 후보"
원희룡 "대통령과 정치적 목적 같다면 특검 왜 찬성"
한동훈 "우리는 이견 존중하는 당…이 수준 아냐"
총선 백서 발간 시점 놓고 시각차도 여전
1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도 한동훈 후보에 대한 합동 공세가 이어졌다. 지지자 간 몸싸움도 일어나는 등 상호 견제가 점점 과열 양상으로 흐르기도 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후 충청남도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대권 욕심 때문에 대통령과 각 세우는 사람, 국정농단, 당무개입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라고 한동훈 후보를 재차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탄핵과 관련한) 혐의 씌운 단어들이다"라며 "그 단어 스스럼 없이 말하면서 민주당에 빌미 주는 후보, 정말 위험하고 불안하지 않느냐"고 직격했다.
나 후보는 또 당권·대권 분리 조항을 언급하며 "또 1년짜리 당대표를 뽑으면 1년 후에 비대위를 하냐, 전당대회를 하냐. 지긋지긋하지 않냐. 당이 이래서 바뀌겠냐"고도 했다.
국민의힘 당헌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차기 대선은 오는 2027년 3월 3일이고, 이로부터 1년 6개월 전은 2025년 9월이 된다. 다음 달 23일 전당대회를 거쳐 취임한 당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 한다면 2년 임기 중 절반인 약 1년만 채우고 물러나야 한다.
나 후보는 원 후보에 대해서도 "갑자기 나온 후보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나온 후보가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겠냐"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구두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지만 이날도 거침없었다. 그는 "저라고 마음이 편하겠냐. 저는 정말 절박하다. 제가 오죽하면 그러겠냐"며 "그러나 특검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 후보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보이며 제3자안(案)을 낸 것을 놓고 "특검은 곧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치적 목적이 같다면 왜 국민의힘 절대다수 의원들과 대통령이 한 목소리로 함께 반대하는 특검에 왜 찬성하냐"고 반문했다.
반면 한 후보는 두 후보의 공세에 직접 반박하기보다 우회적인 비판으로 입장을 갈음했다. '1위 후보'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열위에 있는 후보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우리는 이견을 존중하는 정당이다. 이견을 통해 정답을 찾아가는 정당"이라며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길은 이런 이견 속에서 정답을 찾아내는 것이고 이견을 민주주의적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외치는 당원들을 염두에 둔 듯 "국민의힘은 이 수준이 아니다"라며 "제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것은 좋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당권주자들은 총선백서와 관련해 엇갈린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 후보는 정견발표를 마친 뒤 총선 백서 발간 시점에 대해 "(이미) 너무 늦었다는 생각도 들고, 사실 총선 백서는 진즉에 발간했어야 했다"며 "전당대회 후보자 중 1명이 총선을 지휘했고, 책임을 본인이 진다고 말을 했었으나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출마했다고 생각한다"고 또다시 한 후보를 비판했다.
원 후보도 "진작 나왔어야 할 백서가 없다보니 총선 책임론을 가지고 당이 지금 내부의 심각한 갈등이 일어났다"며 "평가를 받아야 하는 핵심 평가 대상자가 출마를 해버렸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반면 한 후보는 "제가 언급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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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희원 기자 wonti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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