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조 탄압에 극우 인식, 이진숙에게 방통위 맡겨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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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과거 노조 적대 행보와 극우적 인식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15일치 한겨레 보도를 보면, 이진숙 후보자는 2014년 문화방송 사장 지원 당시 제출한 경영계획서에서 노사관계 재정립을 위한 방안으로 '정치적 활동을 보장한 상위 노조 탈퇴 요구', '노조 전임자 수와 지원 축소'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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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과거 노조 적대 행보와 극우적 인식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문화방송(MBC) 사장에 지원하면서 낸 경영계획서에 노조 탄압 방안을 버젓이 제시하는가 하면, 대중적 인기를 끈 영화들에 대해서도 ‘색깔론’을 들이대며 갈라치기를 서슴지 않았다. 문화방송 사장에 중립적인 인사가 임명되면 안 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런 편향적이고 극단적인 인식을 지닌 인물이 방통위원장이 된다면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은 크나큰 위협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15일치 한겨레 보도를 보면, 이진숙 후보자는 2014년 문화방송 사장 지원 당시 제출한 경영계획서에서 노사관계 재정립을 위한 방안으로 ‘정치적 활동을 보장한 상위 노조 탈퇴 요구’, ‘노조 전임자 수와 지원 축소’ 등을 제시했다. ‘상위 노조’는 문화방송의 다수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언론노조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문화방송 노조가 ‘정권 낙하산’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보도를 요구하며 장기 파업을 벌이던 2012년, 홍보국장과 기획홍보본부장으로 일하며 노조 탄압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후보자가 ‘반노조’를 자신의 주된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지난해 6월 한국자유총연맹이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엠비시를 국민에게 돌려주려면 중도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이 사장으로 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권 때 좌편향된 민노총 방송, 언론노조 방송을 정상화할 인물이 사장으로 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말한 ‘방송 정상화’가 뭘 의미하는지는 자명하다. 지난해 11월 ‘친윤 낙하산’ 박민 사장이 취임한 뒤 ‘정권 나팔수’로 전락한 한국방송(KBS)이 생생한 증거다. 그는 2022년 12월 자유민주당이 주최한 강연에선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 5·18 광주항쟁을 다룬 ‘택시운전사’ 등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좌파 영화’로 낙인찍는 등 끊임없이 좌와 우를 편가르는 이분법적 세계관을 여실히 드러냈다.
방통위 설치법은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방통위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하는 것을 법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는 극단적인 인식을 지닌데다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서 언론특보를 지낸 이진숙 후보자가 과연 이런 목적에 맞는다고 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영방송을 죄다 ‘극우 유튜브’로 만들 작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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