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폭탄 돌리기 논란’ 유튜버 달씨, SNS에 달리는 댓글 봤더니…
일부 네티즌들 ‘댓글 왜 지우나’ 저격성 댓글 남기기도
자신이 당한 전세사기 피해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 했다는 이른바 '폭탄 돌리기 논란'에 휩싸였던 유튜버 달씨의 SNS 근황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달씨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는 영상을 게재했지만, 네티즌들의 비판은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15일 달씨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엔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달씨님. 진짜 너무 궁금해서 그러는데 왜 계속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하세요? 처음에는 영상에서 부동산 관계자가 다른 세입자 구하는 방법을 추천했다고 하시더니 해당 발언으로 그게 사실이면 부동산 공개하라고 지적당하니 어제 영상에서는 갑자기 경찰이 알려준 방법이라고요?"라며 "근데 진심 어떤 정신 나간 수사관이 전세사기 피해자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하면서 조언이랍시고 다른 세입자를 구해서 피해를 전가하는 방식을 조언하나요?"라고 따져 물었다.
이 네티즌은 "그냥 말실수한 부분이면 용서를 구하고 끝내시지 이제는 경찰까지 팔아먹다니…그리고 본인이 당한 건 전세사기가 아니었다?"라면서 "그럼 본인 사촌 오빠라는 분은 변호사라면서 처음 달씨님이 전세사기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을 때는 왜? 전세사기 맞다고 조언한 거죠? 본인 잘못 덮으려고 전세사기도 없던 걸로 만들어 버리나요? 진짜 궁금합니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해당 댓글은 이날 오후 6시 23분 기준 '좋아요' 519개를 얻었다.
다른 네티즌들은 "너 이거 금방 지나갈 것 같지?", "진짜 그게 해명이 된다고 생각해서 찍은 건가? 소름 끼치네", "왜 정문에서 파랑새라도 기달라고?", "사과 영상에 앞머리 내리고 나온 거 ㅈㄴ 웃겼어요ㅋㅋ", "댓글 지우는 속도 ㄹㅈㄷ(레전드·전설)네", "안영미 2시 데이트 나오는 전세 사기범의 뻔뻔함이란…", "지금 상황에 라디오는 왜 하시는 건가요", "최악의 악수 잘 봤습니다", "2년 전 강원도 원주에 자취방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줄 수 없다고 해서 몇 개월 동안 생고생해서 받아냈던 기억이 난다. 지금 그때 생각만 해도 열 받는데 또 그런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열 받는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들은 "우와…광고 아니라 댓글이 많은 게시물을 내렸고 여기도 댓글 지우고 있는 게 레전드다ㅋㅋ", "세상에. 부정적인 댓글 여러 개 달린 것부터 지우고 있다니…ㅎㅎ 반성이라고는 없고 그냥 억울하군요? 그래서 댓글 지우면 잘못이 사라지나요. 진짜 대실망이네…", "난 이 사람 전세사기 때문에 처음 알았는데 이렇게 팔로워도 많았음? 진짜 악질이시네요…반성하세요;;", "와…정말 ○○인가? 악플 많이 달렸다고 날려 버렸네. 아예 비공개를 하지? 기가 차네", "사과문 안 올리시나요", "흠 그냥 사기당한 와중에 '생각이 짧았습니다' 하고 인정하면 끝날 일을 굳이 왜 키우지…이해불가", "댓글 삭제하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근 달씨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전세사기 피해 일화를 토로하는 과정에서, 곧 경매로 넘어갈 해당 집을 다른 이에게 넘기기 위해 새로운 세입자를 구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집주인으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자, 직접 세입자를 구했다는 것이다.
당시 그는 "세입자가 나타나는 순간 계약서를 쓰는 날까지 1분 1초가 고통이었다. 그 사람이 마음을 바꿀까 봐"라며 "집주인의 국세 체납기록을 떼보는 것이 의무라던데, 이를 확인한 세입자가 계약을 무르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유일한 희망, 파랑새였던 그분이 가셨다"고 덧붙이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떠넘기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달씨는 해명 영상에서 '파랑새' 발언을 두고 "내 경험을 빨리 영상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 단어를 썼다"며 "경솔했고 생각이 짧았다. 앞으로는 조심해서 영상을 만들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혼자 잘 해결하려 했는데 (전세사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 함께 출연한 변호사 역시 "달씨가 당한 일은 전세사기 피해가 아니"라며 "본인 피해가 없기에 누군가에게 (피해를) 전가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해명에도 비판이 쏟아지자 달씨는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불편한 분들이 없도록 조금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이날 대전전세사기피해대책위(대책위)는 대전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세사기 범죄자에 대한 법원의 처벌이 약하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피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형량 강화를 지속해 요구했지만, 양형기준이 변하지 않고 있다"며 "2건 이상의 사기죄의 경우 가중규정으로 최대 징역 15년이 가능한데도 지금껏 15년 형을 구형받은 사례는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피의자들이 전세사기를 한 번만 친 경우가 몇이나 있겠느냐"며 "동일 기간, 동일 수법으로 수백명의 피해자가 나와도 법의 잣대는 1건의 사기행각으로 판단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1만4천명이 넘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빚더미에서 희망을 놓고, 삶을 포기하고 있다"며 "피의자의 처벌 역시 피해자의 고통과 같은 무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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