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성장률 4.7%, 예상치 하회... "3중전회 시진핑 부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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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한참 밑돈 4.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 이하 성적표가 나오면서 당장 중국의 중장기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3중전회'(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 임하는 지도부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실망스러운 데이터로 인해 3중전회에 임하는 중국 정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경제학자들은 부동산 침체 문제 해결, 기술 자급자족 촉진, 지역 재정 부담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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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부동산 침체에 '둔화세'로 전환
"연간 성장률 목표 5% 달성 쉽지 않을 것"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한참 밑돈 4.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침체와 지방정부 채무 부담으로 경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내수 부진까지 겹친 탓이다. 기대 이하 성적표가 나오면서 당장 중국의 중장기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3중전회'(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 임하는 지도부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5.1%(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는 물론,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 목표로 설정한 '5% 안팎'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로써 지난해 3분기(4.9%)와 4분기(5.2%), 올해 1분기(5.3%)에 이어진 성장세를 일단 멈추고 다시 둔화세로 돌아섰다. 상반기 성장률은 가까스로 5%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도 둔화가 계속되면 연간 목표치 달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수요 정책 없으면 연간 목표 달성 어려워"
2분기 낮은 성장률의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내수 위축'이 꼽힌다. 이날 발표된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전문가 예상치 3.4%) 증가에 머물렀다. 2022년 12월(-1.8%)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반면에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5.3% 증가해 시장 예상치(5%)를 웃돌았다. 국가통계국은 "이상기후, 홍수 재해 발생 등 단기적 요인의 영향을 받았고 현재 경제 운용의 어려움과 도전이 늘어나는 상황을 반영한다"며 "특히 국내 유효 수요 부족이 두드러져 국내 대순환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침체 국면도 여전했다.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1% 줄었고, 신규 상업용 건물 매출은 25%나 급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를 인용해 "소비자 및 기업 심리의 약화로 중국 경제가 광범위한 둔화를 보이고 있다"며 "수요 측면 정책으로의 전환이 없다면 연간 5%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3중전회' 개막날, 저조한 성적... 부담 증가
게다가 이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의 5년간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3중전회'(15~18일)의 개막일이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실망스러운 데이터로 인해 3중전회에 임하는 중국 정부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경제학자들은 부동산 침체 문제 해결, 기술 자급자족 촉진, 지역 재정 부담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시 주석은 중앙정치국을 대표해 업무보고를 하고,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 초안을 설명하는 것으로 나흘간 열리는 3중전회의 개막을 알렸다. 다만 내수 회복세에 불을 지필 획기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통상 회의는 비공개로 열리며, 마지막 날 발표되는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공산당이 구체적 정책을 수립한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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