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4태양탐사선·메탄엔진 'COSPAR' 전시회서 첫 공개

강민구 2024. 7. 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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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이 설계하고, 제작한 L4태양탐사선과 하이브리드로켓에 들어갈 메탄엔진, 우주의약품 시험 시설 등이 대중에게 처음 공개됐다.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본격 개막한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2024)' 일환으로 열린 전시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우주 탐사 기술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항공우주(047810)(KAI)은 자체 재원을 투입해 제작한 L4태양탐사선 모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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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 자체 재원 투자해 L4모형 제작
이노스페이스, 3단에 활용할 메탄엔진 공개
보령, 최대 규모 부스 참가해 우주의약품 시설 선보여
무인탐사연구소·지질자원연, 로버 모형 전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이 설계하고, 제작한 L4태양탐사선과 하이브리드로켓에 들어갈 메탄엔진, 우주의약품 시험 시설 등이 대중에게 처음 공개됐다.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본격 개막한 우주과학 분야 세계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2024)’ 일환으로 열린 전시회에서 국내 기업들이 우주 탐사 기술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L4태양탐사선 모형.(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KAI)은 자체 재원을 투입해 제작한 L4태양탐사선 모형을 공개했다. 라그랑주점은 중력이 상쇄돼 최소 연료로 머무를 수 있는 우주탐사 최적 장소로 꼽히는 장소이다. 우주항공청은 L4탐사선으로 태양 측면을 효과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4번째 라그랑주점에 위치해 태양활동 피해 최소화를 위한 태양권 변화를 관측할 수 있는 탐사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창한 KAI 우주사업연구실장은 “기본 사양이나 형상이 정해져 자체적인 재원을 투자해 설계한 탐사선 모형”이라며 “탑재체를 넣은 정밀 설계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등 국내 기술, 미항공우주국(NASA) 지원 등 국제협력이 이뤄져야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노스페이스(462350)는 하이브리드로켓 상단에 활용할 수 있는 메탄엔진 시제품을 개발해 공개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지난 3년여간 비공개 프로젝트로 작업한 결과”라며 “이번 주 중 연소시험에 돌입해 액체엔진으로 하이브리드 로켓 1·2단과 합쳐 효과성을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과 미국 엑시엄스페이스가 협력해 올해 합작회사를 출범한 가운데 우주의약품 시험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보령(003850)은 이번 전시회에 최대 규모 부스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보령은 매년 Humans In Space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글로벌 우주의학 관련 기업, 기관·전문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부스에서는 우주의약품 시험 시설을 체감하도록 꾸며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무인탐사연구소는 무인이동차량(로버) 모형을 선보였다. 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는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우주임무에 활용할 로봇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6년말부터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앞으로 국제협력 프로젝트에 활발히 참여해 2032년 달탐사를 우리 기술로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의 엔진 모형. 왼쪽에서 네 번째가 메탄엔진 시제품.(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무인탐사연구소 연구진.(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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