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북상… 24일까지 머물러 중부 17일까지 이틀간 최대 100㎜ “최신예보 참고… 철저한 대비 필요”
잠시 소강 상태였던 장맛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해 열흘가량 이어지겠다. 앞서 충청과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려 피해가 컸던 만큼 연이은 장맛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주변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16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장맛비가 쏟아지겠다. 이번 장마전선은 중부·남부지방에 24일까지 머무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최소 열흘 동안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장맛비가 내린 제주 일부 지역에선 이날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오후 1시40분을 기해 제주 산지와 남부 중간산 등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제주엔 오후 2시 기준 한라산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렸다.
16~17일 이틀간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충남에서 많게는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과 남부지방은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장맛비는 17일 오후부터 18일 오전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낮엔 북쪽에서 부는 건조공기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쪽에서 올라온 습윤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폭우 강도도 강해질 예정이다.
“더는 침수피해 없게”… 도봉지하차도 차단막 설치 시연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예보된 15일 서울 노원구 도봉지하차도에서 참수발생 시 차량진입을 막기 위한 차단막 설치 시연이 이뤄지고 있다. 이재문 기자
같은 기간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될 수준의 무더위가 올 수 있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대한 수치예보 모델 전망이 시시각각 변해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더 아래에 있을 수 있어, 남부지방에도 폭염 대신 거센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은 이번 주 장마 전망에 대해 “비가 오는 지역이 많겠고, 특히 돌풍과 함께 짧은 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소나기가 집중될 수 있다”며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클 수 있으니 최신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