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밀경호국에 쏠린 시선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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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장 피격 사건을 놓고 '허술한 경호'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비밀경호국은 전현직 대통령과 그 가족 등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의 근접 경호를 맡는 미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당시 그를 에워싸고 대피시키던 이들이 비밀경호국 요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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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장 피격 사건을 놓고 ‘허술한 경호’ 논란이 일고 있다. 총격범이 연단에서 불과 12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저격한데다, 유세 전 건물을 기어오르는 총격범을 발견한 목격자들의 신고에도 경호 당국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경호 책임을 맡고 있는 미국비밀경호국의 책임을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미국비밀경호국은 전현직 대통령과 그 가족 등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의 근접 경호를 맡는 미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받고 있다. 비밀경호국은 오랜 역사를 가진 연방 사법기관이지만, 시작할 때 업무는 ‘경호’가 아니었다. 1865년 재무부 산하 기관으로 설립됐고, 남북전쟁 이후 횡행하던 화폐·증권 위조를 조사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다만 연방보안청이 모든 범죄를 다룰 여력이 없어,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큐클럭스클랜(KKK) 수사 등을 맡기도 했다.
비밀경호국이 처음으로 요인 경호에 나선 것은 1894년이다. 당시 스티븐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별장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대통령과 가족을 경호한 것이 시작이었다.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은 미국-스페인 전쟁(1898년) 기간과 그 이후 제한적 경호를 받았다. 그가 1901년 미국 뉴욕에서 암살당할 때 경호 인력은 3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매킨리 대통령 암살 직후 의회는 비밀경호국에 대통령 경호를 공식 요청했고, 입법과 예산이 뒤따르면서 비밀경호국은 본격적인 대통령 경호 조직으로 일하게 됐다. 애초 대통령과 대통령 당선자로 한정됐던 경호 대상은 대통령의 직계가족, 전직 대통령 부부와 16살 미만 자녀, 부통령 부부, 미국을 방문하는 국외 주요 인사 등으로 확대됐다. 대선 120일 전부터는 주요 정당 대선 후보와 배우자도 경호 대상에 포함된다. 비밀경호국은 현재까지 금융 범죄와 신분 도용, 위조, 컴퓨터 사기, 사이버 공격 등에 대한 수사 기능도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 당시 그를 에워싸고 대피시키던 이들이 비밀경호국 요원들이다. 전직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게 될 곳도 비밀경호국이다. 세계의 눈이 이곳에 쏠리고 있다.
최혜정 논설위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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