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연설에 “배신자” 소란…韓 “그냥 소리치게 두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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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전·충청 합동연설회장에서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연설 도중 지지자들이 몸싸움이 벌이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 중 세 번째 순서로 나선 한 후보의 연설 도중 일부 당원들이 "배신자" "꺼져라"라고 반복해서 소리를 외치며 연설을 방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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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설 멈추고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하는 모습은 이런 모습 아냐”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국민의힘 대전·충청 합동연설회장에서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연설 도중 지지자들이 몸싸움이 벌이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 중 세 번째 순서로 나선 한 후보의 연설 도중 일부 당원들이 "배신자" "꺼져라"라고 반복해서 소리를 외치며 연설을 방해했다. 이에 주변의 다른 당원과 당직자들이 제지에 나서자 한 후보는 연설을 멈추고 "그냥 두시라. 소리쳐도 괜찮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소란이 이어지면서 소리치던 당원들과 말리려는 사람들 간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졌다.
사태가 과열되자 한 후보는 직접 마이크를 뽑아 들고 "우리 국민의힘 정치는 이 수준이 아니지 않나.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건 좋지만 다른 분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아달라. 다른 분을 폭행하지 말아달라"며 "진정해달라. 우리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하는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다. 자리에 앉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길은 이견 속에서 정답을 찾아가는 것이고 이견을 민주주의적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그길로 가야 한다.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원하는 건 그런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는 근거없는 마타도어에 대한 대응을 제가 스스로 최소화함으로써 전당대회가 더이상 혼탁해지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후보를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이 올라와 충북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는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같이 있는 사진을 올리며 "얌전히 있어라", "계란하고 칼 들고 복수하러 간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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