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도, 올모도 아니었다! ‘스페인 본체’는 로드리, 유로 2024 MVP 선정···“내 커리어 최고의 날”
스페인의 본체는 2007년생 초신성 라민 야말도, 16강, 8강, 4강에서 연속골을 터트린 다니 올모도 아니었다. 중원의 핵심 로드리(28)가 유로 2024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며 진정한 스페인의 에이스로 공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후반 2분 라민 야말의 도움을 받은 니코 윌리엄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28분 콜 파머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경기의 균형은 다시 맞춰졌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가는가 했으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미켈 오야르사발이 마크 쿠쿠렐라의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이 골로 스페인은 잉글랜드를 2-1로 꺾으며 통산 4번째 유로 정상에 올랐다.
대회 MVP를 놓고 많은 예상이 잇따랐다. 이번 대회에서 온갖 최연소 기록은 다 갈아치우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야말을 비롯해 토너먼트에서 3골 1도움을 폭발시키며 스페인을 결승으로 이끈 올모까지 누가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MVP의 주인공은 중원의 핵심 로드리였다. 로드리는 이번 대회 공수 양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우승까지 가는 데 가장 중요한 공을 세웠다. 백4 라인 앞에서 수비진을 보호하는 수비적인 역할을 해냈고 조지아와의 16강전에선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4-1 대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로드리는 결승전에선 부상으로 인해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고 결국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로드리는 “오늘은 아마도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날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는 이제 유럽 챔피언이다. 어려운 업적이지만 해냈다. 이제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대표팀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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