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다리저림 심하면…척추·경추·흉추 병행 검사해야
- 추간판 탈출증·협착증엔 주사
- 증상 심하면 신경성형술 등 시술
- 비수술적 치료 효과 없을 경우
- 증상 따라 내시경·현미경 수술
- 숙련된 전문의 상담·검사 받아야
부산은 우리나라 자치단체 가운데 고령화가 빨리 진행되는 도시다.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퇴행성 질환을 앓는 노인이 늘고 있으며, 척추 질환은 퇴행성 질환 중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요즘은 SNS의 발달로 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얻을 수 있지만, 증상만으로 환자 스스로 진단하게 되면 잘못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생각한 진단을 근거로 자가 치료를 하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사례까지 있다. 박원욱병원의 박원욱 병원장의 도움말로 척추 질환의 진단 및 치료 등에 관해 알아본다.
▮척추 질환, 혼자 오지 않는다
요통 또는 다리 저림 증상이 있다면 가장 흔한 원인은 척추 질환이다. 정밀 검사에서 추간판 탈출증이나 협착증 같은 병변이 발견되면 척추에 대한 치료가 시작된다. 그런데 척추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환자 가운데 대부분은 다리 혈관에 문제가 있다. 뒤늦게 대동맥류가 발견된 사례도 있는데, 이는 급사할 수도 있는 위중한 병이다. 따라서 척추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는 척추 검사뿐만 아니라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대한 검사도 함께해야 한다. 척추 신경에 발생한 종양으로 인해 요통이 발생한 환자를 예로 들자면 이러한 신경 종양은 엑스선은 물론 CT에서도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경추(목)에 병변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요추에 있는 가벼운 병을 먼저 수술한다면 그 수술 효과는 좋지 못하다. 이런 경우 요추 질환이 의심되더라도 경추와 흉추(목과 등 척추)에 대한 검사를 같이해야 하는 것이다.
▮수술 전 비수술적 치료 의무화
척추 질환의 치료는 진단명에 따라, 같은 진단이라도 부위에 따라, 또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척추 질환 치료에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등 기본 치료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다. 통증클리닉 주사는 추간판 탈출증이나 협착증에 흔히 행해지고 있으며, 이런 주사가 효과가 없을 경우 신경성형술, 풍선을 이용한 유착박리술 등을 하게 된다. 추간판 탈출증이 주된 원인인 경우는 고주파 수핵감압술을 하고,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있는 추간판 내장증에는 고주파 열치료술 같은 시술을 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규정상 척추 수술을 하기 전 의무적으로 비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척추 질환 치료 시 일반적으로 금속 등 내고정 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의 경우 수술 전 3개월간 투약과 여러 차례의 신경 주사 치료를 해야 하고, 내고정 장치를 삽입하지 않는 경우 한 달 이상의 비수술적 보존 치료를 해야 한다. 다만, 내시경 수술은 6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레이저 치료는 기구가 닿기 힘든 부위의 탈출된 디스크를 태우는 용도로 사용되지만, 요즘은 일부에서만 쓰인다. 내시경 척추 수술의 주 병변은 현재 추간판 탈출증이고, 심하지 않은 협착증이 동반된 경우에만 하도록 돼 있다. 신경 바깥 구멍이 좁은 신경공 협착증이나 척추고정술에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증명되지 않아 허가돼 있지 않다. 현미경 수술은 수술 부위를 확대해 보면서 수술을 하는 것으로, 수술 부위를 확대하므로 수술을 정밀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적확한 진단·치료, 결국 의사 몫
박원욱 병원장은 의과대학 교수로 10년, 봉직의로 10년을 일한 뒤 올해로 개원한 지 12년 된다. 그가 보는 다른 척추 질환 전문의에 대한 솔직한 생각은 어떨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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