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돌봄, 자라나는 미래"
보령 명천초등학교, "온 마을이 함께하는 보살핌"
보령 달래올래마을학교, "마을은 우리들 놀이터"
◇충남 보령시 명천초등학교=명천초등학교는 2023학년도 2학기 충남형 늘봄시범학교 중 학교주도 특화형 시범학교로 선정돼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한 온마을 학생 성장·발달 종합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1년 이상 운영해오고 있다.
학교는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늘봄프로그램(기존 방과후학교)과 늘봄교실(기존 초등돌봄교실), 늘봄연계교실(기존 초1 기본프로그램)으로 구성했으며, 신청한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사비와 재료·교재비는 모두 무상으로 지원한다.
늘봄프로그램은 대학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남서울대학교와 연계한 에듀테크 SW혼합수업이 방과후학교 AI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구환경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공주대학교 연계 '환경살리고GO' 교실도 운영 중이다.
늘봄연계교실은 여름방학 동안 한서대학교와 함께하는 늘봄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이 기간 한서대학교 교수와 봉사자가 학교로 찾아와 놀이체육, 감각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보령교육지원청이 지원하는 순회강사를 활용해 학기 중 늘봄연계교실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 중이다. 1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그림책 놀이, 방송 댄스, 신체 놀이, 미술 놀이 등을 요일별로 특색있게 구성해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보령시보건소와 협력한 건강한 돌봄 놀이터도 늘봄교실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돌봄 놀이터는 1-2학년 학생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스스로 건강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건강한 먹거리 시간과 체육 활동 시간 등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체육회와 연계한 재능기부 스포츠 교실을 방학 중 늘봄교실과 늘봄프로그램 전반에 구성했다. 학생 건강 증진을 도모할 수 있고, 지역 전문선수에게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한 학생 어머니는 "우리 아이들이 정규수업을 마치고 늘봄 학교에 가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된다"며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주는 모든 이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명천초 관계자는 "앞으로도 학생이 바르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온 마을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 보령시 달래올래 마을학교=목요일 오후 4시 30분. 충남 보령시 청라면 향천2리 마을이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바뀌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지역 문화공간에 위치한 마을학교에 누가 먼저 도착하나 내기하며 신나게 달리기도, 하고 친구와 도란로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논과 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는다.
'달래올래' 마을학교는 보령행복지구 마을학교 중 하나다. 마을교육공동체인 마을 구성원들이 지역에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한다. 학교와 마을이 협력해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배움과 돌봄을 지원한다.
마을학교에는 '향기나는 마을여행' 프로그램이 있다. 청보초등학교, 청라초등학교, 대천초등학교, 동대초등학교, 남포초등학교 등 여러 초등학교의 2-6학년 아이들이 5월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진행한다.
향기나는 마을여행은 아이들이 점토와 다양한 재료를 갖고 마을에서 함께 놀며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은 마을 안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할 수 있어 마을을 함께 뛰어다니기도, 보물찾기를 하기도, 마을을 꾸미기도 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흙이랑', '너랑나랑', '마을이랑'으로 구성됐다. 흙이랑은 여러 재료를 이용해 자신이 사용할 컵이나 식기, 여러 용품을 만드는 시간이다. 너랑나랑은 친구들과 함께 놀이를 하거나 배우는 시간, 마을이랑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아이들이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다 보면 여러 배움의 기회도 있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상황을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또 친환경 실천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직접 점토로 개인 접시와 컵을 만들어 자신이 만든 컵과 접시를 사용해 간식도 먹는다.
재작년에 전학을 와 3년째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학교 끝나고 집에서 심심했는데 놀 수 있어 좋아요"라며 "간식도 골라서 맛있게 먹을 수 있고, 새로운 친구들도 만나고, 도자기와 예술도 배우고, 책도 읽고, 팀을 이뤄 활동하니 협동심도 쌓을 수 있어 좋아요"라고 말했다.
딸에 이어 아들도 마을학교에 보내고 있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마을학교에 가는 것을 즐거워해 목요일만 손꼽아 기다린다"며 "다양한 활동이 많아서 좋고, 다른 학교 아이들도 만나 어울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다"고 호평했다.
마을학교 관계자는 "지역사회인 마을이 아이들의 놀이터와 배움터가 된다"며 "아이들은 마을에서, 마을학교에서 함께 놀면서 자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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