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범인 맞닥뜨리고도… 거센 ‘경호 실패론’ [美 대선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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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을 두고 경호 부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경호 실패론을 제기하며 책임을 행정부로 돌리려는 기류가 형성되자 적극적 방어에 나선 것이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강화 요구가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비밀경호국(SS)을 산하에 두고 있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를 거부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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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가 총 겨눠 즉각 제지 못해
바이든, 책임론 일자 “조사 지시”
밀워키 전대 행사장 ‘경비 삼엄’
경찰 총동원… 순찰보트·헬기 띄워
경찰관이 총격 발생 전 용의자를 발견하고도 범행을 막지 못한 데다 신고도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호 실패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계속된 논란에 킴벌리 치틀 비밀경호국 국장은 15일 첫 성명을 내고 “요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보호 조치를 시행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독립적 조사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이에 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밀워키 시내는 주요 행사가 열리는 행사장과 호텔 등의 주요 통로가 대부분 차단됐고 검문검색이 철저하게 이뤄졌다. 행사장 주변으로 검정 철제 펜스가 높게 설치됐고, 콘크리트와 바리케이드 등이 동원돼 커다란 감옥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행사장 주변에는 위스콘신주 경찰과 밀워키시 경찰, 카운티 보안관은 물론이고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뉴저지주 등 미국 각지의 경찰이 총동원됐다. 공화당 지지자와 행사 관계자보다 경찰과 보안 요원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밀워키 시내에는 경찰을 포함한 경호·보안 요원들이 도보와 자전거, 경찰차 등을 통해 순찰을 하고 밀워키 강에서는 보트 순찰을, 공중에서는 헬기가 수시로 떠다니며 도시 전체를 철저히 경계했다.
홍주형 기자, 밀워키=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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