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한러관계, 북러조약으로 더 어려워져…한일, 역지사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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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최근 체결된 북러 간 조약으로 한러관계가 더욱더 어려워졌다"며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5일)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출범식 특강에서 "러시아와는 지금의 국제상황에서 아무 일 없는 듯이 평소처럼 관계를 끌고 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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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최근 체결된 북러 간 조약으로 한러관계가 더욱더 어려워졌다”며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5일)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출범식 특강에서 “러시아와는 지금의 국제상황에서 아무 일 없는 듯이 평소처럼 관계를 끌고 갈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앞으로 한러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는 러시아 측의 행동에 달려 있다”며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국민과 기업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한러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면서, 필요한 소통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과는 “서로를 이해하는 역지사지 자세”로 과거사 문제와 경제안보 등 현안을 극복해야 한다며 “그래야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에서 함께 연대해야 할 파트너로서, 협력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장관은 중국에 대해 “한중 양국 모두 ‘규범 기반 국제질서’가 요동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북한이 러시아와의 밀착을 뒷배 삼아 한반도에서 도발적 행동을 일삼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도 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위급을 비롯한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해 “양국 간 신뢰를 증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조 장관은 또한 한미동맹 강화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한편, 북한 주민 인권 개선과 탈북자 지원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쟁은 국경에서 멈춰야 한다”는 아서 반덴버그 전 미국 상원의원 발언을 소개하며 특강을 시작한 조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국내정치적 환경이 외교의 운신 폭을 좁힐 때가 많다”며 정부 외교정책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조 장관은 “일심단결해도 어려운 격동기에 정쟁을 국경에서 멈추지 않으면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 국민과 국익”이라며 “여야, 언론인과 기업인, 시민단체 모두 한배를 탔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한국 외교부가 주요7개국(G7)을 비롯한 국가들에 비해 인력 규모가 “너무나 낮은 수준”이라며 역량 발휘를 위한 인력과 예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함께 참석한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현재 한미동맹과 대북 억제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신 장관은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한국의 핵 잠수함 도입을 추후 추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며 이와 관련해 한미 간 사전 접촉은 없었다고 설명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글로벌외교안보포럼(대표의원 윤재옥, 연구책임의원 김건)은 외교·안보 분야 법과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의원 연구단체로, 여야 의원 34명이 참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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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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