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날 삼계탕집 북적·보신탕집 한산…동물단체 집회도
[앵커]
오늘(15일)은 삼복더위를 알리는 초복입니다.
대표적인 몸보신 음식인 삼계탕집은 하루 종일 북적였는데요.
반면 올해 초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여서인 보신탕 거리는 손님들이 뚝 끊겨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식당 앞.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초복을 맞아 대표적 복달임 음식인 삼계탕을 먹으러 온 겁니다.
30분 남짓 기다리는 동안 양산을 쓰며 더위를 피해 봅니다.
<박진욱 / 서울 서초구> "오늘 아침에 출근하다가 초복인 걸 알게 됐는데요. 몸보신 하자 생각해서 같이 직장 동료랑 나오게 됐습니다."
여름철 체력을 보충하러 온 사람도 있고….
<김동희 / 서울 종로구> "옛날부터 왜 한국인들이 먹어왔는지 알 것 같은 깊고 그런 맛있는 맛이 있습니다.
한국 전통 맛을 소개시켜주겠다며 외국인 친구를 데려온 사람도 있습니다.
<김혜순 / 인천 부평구> "친구가 일본에서 오셨는데 그 사람들하고 같이 먹으러 왔어요. 일본 사람들한테 소개시켜주고 싶어서 왔어요."
같은 날 종로 보신탕 거리.
개고기 식용 종식법이 통과된 뒤 첫 복날을 맞은 보신탕 거리는 한산했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신진시장입니다.
입구로 들어오면 이렇게 좁은 골목이 있습니다.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보신탕 거리입니다.
그나마 드문드문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긴 하지만 과거 복날 북적이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관련 단체는 헌법소원을 냈고, 최근엔 이번 달까지 지원책이 발표되지 않으면 개 식용 종식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동물단체는 서울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개 식용 종식법이 통과됐지만 복날 문화가 윤리적으로 변화했다고 할 수 없다"며 가금류 밀집 사육 시스템의 종식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 기자 홍수호 함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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