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잇] '알테쉬' 쉬인 상륙…초저가 패션 통할까

구하림 2024. 7. 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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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절에 맞는 옷, 또 유행에 맞는 예쁜 옷을 사 입고 싶은 건 모두가 같은 마음이죠.

하지만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에 옷 한 벌 사기도 쉽지 않은데요.

이런 분들에게 중국 의류브랜드 '쉬인'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0대 여성의 취향을 저격한 이 티셔츠, 한 장에 만원이 넘지 않습니다.

3만원이면 위아래 한 벌씩 새로 살 수 있다 보니, 알리·테무에 이어 쉬인을 찾는 젊은 소비자는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물론 잡음도 있습니다.

쉬인의 한국 임시 매장에 유명 브랜드 의류와 비슷한 옷이 진열됐다가 '짝퉁 논란'이 빚어졌고 온라인 매장에서 파는 상품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논란 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쉬인, 제가 직접 가봤는데요.

영상으로 함께 보시겠습니다.

중국발 '초저가 공세'로 주목받고 있는 쉬인, 대체 어떻게 이렇게 저렴한 옷을 판매할 수 있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쉬인이 구축한 패스트 패션 제조 생태계가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먼저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디자인을 만듭니다.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인건비를 줄이는 거죠.

이후 중국 광저우의 전문 제조 공장을 가동해서, 일반적으로 2주 정도 걸리는 공정을 닷새 만에 끝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1차적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고, 반응이 좋은 상품은 추가로 대량 생산합니다.

이렇게 생산원가를 낮추는 겁니다.

이런 쉬인의 경쟁력 때문에, 글로벌 패스트 패션 기업은 물론이고 국내 패션 생태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국내 E커머스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쉬인의 한국 공략은 앞으로 더 가속화할 텐데요.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박승찬 /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중국경영연구소 소장)> "이미 테무나 알리에 중독된 것처럼 '쉬인 중독' 현상도 나타날 것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으로 나오기 때문에 계속 살 수밖에 없고요…. (쉬인이) 한 때의 유행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계속 잡음은 나온다… 관리·감독을 하지 않으면 계속 유해 물질, 안전성 문제가 대두될 겁니다. 계속 관심을 가져야 된다… 그런 부분에서 소비자들은 계속 얘기를 해야 되고 정부는 계속 모니터링을 해야만 플랫폼들이 한국 시장을 만만하게 보지 않는 것이죠. (쉬인이 국내 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은?) 알리 같은 경우 우리기업들의,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의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하기 때문에… 쉬인이 갖고 있는 글로벌 유통망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그런 부분에서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있다… 공룡 플랫폼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이 조금은 균형적인 측면에서 변화되고 성장할 수 있는, 시장 자체가 발전할 수 있다… (쉬인 국내 진출 때문에 우려되는 점은?) 우리 산업 생태계가, 인터넷 통신 판매 기업들의 폐업이 늘어나고 있고요. 테무로 인해서 유통하고 있는, 완구, 산업용재, 전동드릴, 기계공구… 이런 제품들, 신발 제조, 많은 제조와 유통 생태계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용도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앵커]

네. 중국계 플랫폼의 국내 진출, 이미 시작된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적절한 조치로 대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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