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갈까"… 증시 대기자금 350조

이주미 2024. 7. 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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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MMF)로 대표되는 단기자금 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매수 기회를 노리는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CMA 잔액과 MMF 설정액, 투자자 예탁금을 합친 증시 대기자금은 총 349조1369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이후 국내 증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누적된 상승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우선 실탄을 축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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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86조원대 역대 최대
MMF·예탁금도 꾸준히 늘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머니마켓펀드(MMF)로 대표되는 단기자금 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증시의 조정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매수 기회를 노리는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예탁금까지 포함한 증시 대기성 자금은 총 350조원에 육박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액은 86조1155억원(12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76조6554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9일 86조3232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86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CMA는 증권사가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금을 돌려주는 계좌다.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증시 대기자금 성격을 갖는다.

머니마켓펀드(MMF)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MMF 설정액은 206조4749억원으로 1개월 전(200조7193억원)보다 6조원가량이 늘었다. MMF는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을 담아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역시 입·출금이 자유로워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투자자 예탁금도 한 달 전보다 불었다. 56조5465억원으로 지난달(54조1011억원)보다 약 2조원이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이다. CMA 잔액과 MMF 설정액, 투자자 예탁금을 합친 증시 대기자금은 총 349조1369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이후 국내 증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누적된 상승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우선 실탄을 축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 있어 당장 시장에 뛰어들기보다 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연내 코스피지수 3000 돌파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지만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만큼 과열 해소를 위한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FICC리서치부장은 "코스피가 단기 과열권에 진입하면서 28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통화정책 기대심리 정상화 국면에서 단기 등락세를 보이고, 이후 2950선을 향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2900선을 향해 빠르게 상승했지만 단기적으로 그 흐름이 꺾일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대선 후보 피습이란 특수성이 있는 데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있어 단기 조정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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