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린다" 해외증시 고공행진… 국내도 수혜주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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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증시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상대적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지만 하반기 금리인하 수혜주에 대한 선투자 움직임이 나오는 모양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수혜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몰린 결과라고 설명한다.
국내 상장사들의 2·4분기 실적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며 지수 레벨이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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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다우지수 등 상승세
이익 늘때 PER 급등 종목 주목
포스코인터·KCC 등 변화율 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3월 말 대비 7% 상승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은 장중 5655.56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다우지수는 4만선을 넘었다. 다우지수도 기술주 이외의 다른 우량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4만257.24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수혜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몰린 결과라고 설명한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미국 고용시장이 약화되는 가운데 6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100%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KB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9월 말 10년물의 금리 전망치는 4.2%"라면서 "다만, 3·4분기 중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4.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4·4분기는 대선 이벤트 등으로 금리 반등 리스크가 커지는 시기이므로 연말 10년물 금리 전망치는 3·4분기 말과 동일한 4.2%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최근의 금리 상황 변화를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는 이익 증가와 함께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이 상대적으로 빠른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높은 이익 증가율을 따지기보다 이익 증가시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이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증시에서 이익이 증가할 때 PER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하는 업종은 자동차·부품, 반도체·장비, 운송, 하드웨어, 내구소비재·의류, 자본재다. 국내 증시에서는 철강, 기계, IT가전(2차전지), 은행, 조선, 미디어, 소프트웨어 업종이 꼽힌다.
최근 3년 평균으로 전월 대비 이익이 증가했을 때 PER 변화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다. 비율이 26.4%에 달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네이버가 15.5%의 PER 변화율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이 밖에 KCC(20.1%), HD한국조선해양(12.8%), 아모레퍼시픽(10.3%)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삼성SDI(7.4%), 삼성에스디에스(6.9%), HMM(6.0%) 등도 높은 PER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이익 추정치 상승시 PER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크고, 올해 이익 사이클 개선 기대가 하반기까지 유효하지만 연초 이후 PER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큰 기업들의 경우 최근의 금리 환경에서 부각될 수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 흐름을 볼 때 오히려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작되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진단도 있다. 국내 상장사들의 2·4분기 실적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며 지수 레벨이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LS증권 정다운 연구원은 "금리인하 없이 찾아온 경기 상승 사이클이 금리 인하시 재차 상승 구간을 연장해 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면서 "만일 그런 시나리오라면 머니마켓펀드(MMF)에 쌓여있던 자금이 빠르게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부각될 수 있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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