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OINT] 말도 안 맞고, 정해진 건 너무 없고...무너진 절차만큼 준비도 안 된 '홍명보호 2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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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대표팀 감독을 하는데 있어 준비가 되어 있는 게 무엇인가.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에게 묻고 싶다.
그런데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대표팀 사령탑을 수락하는 조건이었고 그 조건이 충족되어야 수락을 했을 거라고 말했다.
정확한 일정이 정해져 있는데 답을 피한 게 아니라면 홍명보 감독의 일정은 준비가 매우 안 된 것으로만 해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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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인천공항)] 도대체 대표팀 감독을 하는데 있어 준비가 되어 있는 게 무엇인가.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에게 묻고 싶다.
홍명보 감독은 15일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유럽으로 출국했다. 출국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전 9시 3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나온 홍명보 감독은 업무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울산 HD와 이별하고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순간이었다.
사실상 선임 기자회견을 대체하는 순간이었다. 통상적으로 부임 발표가 난 후 선임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적으로 대표팀 감독 업무에 들어가는데 홍명보 감독은 아니었다.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선임된 여파로 인한 것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내정, 공식발표에 이어 울산 감독직을 수행하다 물러난 후 외국인 코치를 뽑으러 출국길에 오르는 게 대표팀 감독 첫 공식 일정이 됐다.
외국인 코치 2명을 알아보러 유럽에 간다는 점에서 사단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최근에는 감독도 중요하나 그를 지원하는 사단의 중요성도 높아지는 시대다. 홍명보 감독은 사단마저 준비되어 있지 않다. 그만큼 갑작스러운 선임이었다는 뜻이고 홍명보 감독에 대한 의구심이 쏠리는 이유다.
게다가 외국인 코치 합류를 두고 대한축구협회와 말이 맞지 않는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8일 선임 브리핑 당시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코치 2명을 홍명보 감독 아래 둔다고 했다. 그런데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대표팀 사령탑을 수락하는 조건이었고 그 조건이 충족되어야 수락을 했을 거라고 말했다. 누구 말이 맞는지도 중요하지만, 말이 다른 거 자체가 부끄럽게 느껴진다.
출국 일정도 미궁 속이다. 공항 현장에 온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홍명보 감독의 정확한 도착지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홍명보 감독은 "스페인, 포르투갈을 갈 것이다. 아직 외국인 코치 성사여부를 모르기 때문에 누구를 만나는지 말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기본적인 프로필이나 전술 철학은 파악했지만 어느 곳에서 어떤 국적 코치들을 만나는데 대해선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없고 미팅을 할 것이다"라고만 했다.
일정 속에서 선수들과 만남도 정해지지 않았다. 프리시즌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되도록이면 볼 것이다"라고 하며 또 두루뭉술하게 답변을 내놓았다. 정확한 일정이 정해져 있는데 답을 피한 게 아니라면 홍명보 감독의 일정은 준비가 매우 안 된 것으로만 해석이 된다. 이임생 이사는 "한국 축구에 딱 맞는 인물"이라고 자신을 했지만 팬들은 여전히 납득하지 못하는 이유에 추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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