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국가대표, “파리 패럴림픽은 명예회복 무대”
오는 8월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이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한국 선수단은 15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금메달 5개 이상을 따서 종합 순위 20위권 이내로 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은 1988 서울 대회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패럴림픽에서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2012 런던 대회에서 9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7개에 머문 뒤 도쿄 대회에선 2개로 추락했다.
이번 패럴림픽에 참겨하는 선수 중에는 강선희·정호원(보치아), 주영대·서수연(탁구), 조정두·박진호(사격), 최정만·김정준·유수영(배드민턴), 주정훈(태권도)이 금메달 후보로 거론된다.
주정훈은 “도쿄대회에서 따지 못한 금메달을 이번에는 꼭 따겠다고 돌아가신 할머니와 약속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3위 조은혜(휠체어 펜싱)는 “펜싱을 시작한 뒤 간절하게 원한 올림픽 무대”라며 “애국가를 꼭 울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정남(사격)은 “사상복 목뒤쪽에 새겨진 ‘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다’라는 문구를 보면서 다짐한다”며 “대한민국 최고가 세계 최고임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장애를 당하기 전에 카누 선수로 활약한 최용범(카누)은 “현재 내 기록은 세계 1등과 0.9초차”라며 “최근 나도 40초대에 진입하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유일한 단체 구기 종목은 골볼이다. 골볼은 28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주장 김희진은 “모든 선수가 올림픽에 처음으로 나선다”며 “출전국이 대부분 우리보다 상위랭커지만 동메달을 목표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보치아는 패럴림픽 10연패에 도전한다. 정호원은 “다섯번째 패럴림픽 출전”이라며 “고인물이 새물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윤지유(탁구)는 “3개 종목에 출전하다”며 “금메달 3개 또는 금메달 2개에 은메달 1개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수영은 “두개 종목에 출전하는데 목표는 금메달 2개”라고 힘줘 말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코로나로 연기된 도쿄 대회 이후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며 “도쿄 대회보다는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배동현 선수단장 “패럴림픽이 44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10여년 동안 장애인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단 중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종철 이천장애인선수촌장 “선수들이 스포츠과학적 지원 효과가 체감된다고 입을 모은다”며 “며 “금메달 7,8개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국 선수단은 15일 현재 16개 종목, 선수 81명이 패럴림픽에 참여한다. 휠체어 테니스 종목에서 추가로 출전권을 획득하면 역대 최다인 17개 종목에 나서게 된다.
장애인체육회는 공식 단복과 시상복도 공개했다. 단복은 국내 브랜드 ‘스파오’가 제공한다. 시상복도 국내 브랜드 ‘프로스펙스’ 제품이다. 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기자단 선정 최우수선수(MVP)를 뽑아 후원사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제공하는 5000만원 상당 차량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패럴림픽은 8월 28일 시작돼 9월8일까지 이어진다. 한국 선수단은 2주 전인 8월 14일부터 26일까지 파리 동남부 외곽에 현지 훈련 캠프를 차린다.
이천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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