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습에 민주 "李 닥터헬기 논란? 트럼프도 고발하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피격당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이재명 전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 재조명에 나섰다.

올 초 이 전 대표가 부산에서 습격당했을 당시 구급 헬기를 타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과 관련해 여권과 일부 보수언론이 특혜 논란과 지방의료 불신 논란을 제기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깅선우 최고위원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 "이재명 피습에 종이칼? 대표님 괜찮냐 질문한 언론 없어"'보도를 공유하면서 "트럼프의 닥터 헬기, 이재명의 닥터 헬기. 외신 보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특혜 논란, 우리랑 참 많이 다르죠? 그냥 트럼프도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고발하라. 혐오의 이유를 합리화하지 말자"고 적었다.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도 "제1야당 대표 이재명의 살인미수 중상해 테러에 대한 닥터 헬기는 특혜라며 집중포화 공세를 퍼붓고 대서특필해 정쟁을 일삼더니, 트럼프 피격 현장의 닥터 헬기엔 정부 여당과 언론이 침묵하고 있다"며 "그 후안무치와 내로남불 이중잣대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최민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미국언론은 트럼프 헬기를 문제 삼지 않는다. 야당대표 테러는 뒷전, 이재명 대표 닥터헬기로 그토록 흔들던 우리 언론과 너무 많이 대비된다"고 썼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후보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 피습 사건을 비교했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이재명 대표의 목에 칼이 찔리는 살인미수 사건이 벌어졌을 때, 국민의힘과 수구보수언론은 앰뷸런스, 헬리콥터 사용을 물고 늘어졌다"면서 "이재명 대표 측이 부산 지역 의료진을 폄훼했다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공격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생각해봐도, 인면수심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암살 미수 직후 바이든 대통령을 위시한 여야 정치인, 진보 보수 불문 언론 모두가 암살 시도를 규탄하고 트럼프의 안부를 걱정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경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비밀경호국에 내렸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해당 사건을 규탄하고 미국의 통합을 강조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