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데이에 `묵묵부답`… `빅5`도 복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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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시한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인 15일 전공의 대부분이 수련병원에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다.
'빅5' 수도권 대형병원은 응답한 전공의가 극소수로, 대규모 복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빅5를 포함한 주요 수련병원은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혀달라는 요청에 응답한 전공의가 극소수라고 밝혔다.
인천에 있는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에서도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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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답변만 기다리는 병원들…서울대병원 마감시한 '연장'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 마감 시한인 15일 전공의 대부분이 수련병원에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다. '빅5' 수도권 대형병원은 응답한 전공의가 극소수로, 대규모 복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 병원은 복귀 의사를 밝힌 인원이 10명 미만이라고 전했다. 지방 수련병원들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빅5를 포함한 주요 수련병원은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밝혀달라는 요청에 응답한 전공의가 극소수라고 밝혔다. 빅5 전공의 규모는 서울대병원 500명, 세브란스병원 620명, 서울아산병원 580명, 삼성서울병원 520명, 서울성모병원 290명 수준이다. 이들 대부분이 복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것이다.
수도권, 지방 등 전국의 수련병원 분위기도 비슷하다.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225명 중 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뒤 별다른 복귀 움직임이 없다. 수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또한 전공의 125명 대부분 이탈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도 복귀한 전공의가 거의 없다. 인천에 있는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에서도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없다.
강원 지역의 수련병원들도 비슷하다. 강원대병원은 최근 1∼2주 사이 18명의 전공의가 복귀했으나, 사직 처리 마감 기한인 이날 추가로 돌아온 전공의는 없다고 밝혔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 복귀한 인원은 3명에 그쳤다. 대전·충남에선 충남대학교병원 전공의 140여명 중 5명이, 건양대병원 전공의 132명 중 13명이 각각 복귀했다. 광주·전남 지역의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모두 복귀자가 거의 없고, 사직서 처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결정하지 못했다. 전북대병원은 전공의 154명 중 150여명이 돌아오지 않았다. 원광대병원 역시 전공의 90여명 대부분이, 예수병원은 70여명 중 50여명이 복귀하지 않고 있다.
경북대병원·영남대병원·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등 대구·경북 대학병원 역시 복귀가 미미하다. 복지부 집계 결과 지난 12일 기준 전국 수련병원 211곳의 전공의 출근율은 8.1%였다.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 가운데 병원들은 마지막까지 전공의들의 응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정오였던 마감 시한을 '오늘 중'으로 연장했다. 다른 병원들도 날이 바뀌기 전까지 복귀 의사를 받겠다는 분위기다. 병원들은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사직서 수리 시점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내부에서는 사실상 정부 방침에 따라 '6월 4일 이후'로 결정됐다고 본다. 인턴, 레지던트 1년차 등 신규 전공의는 수련을 시작하지 않은 만큼 2월 말을 기준으로 사직서를 수리하는 등 아예 임용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사직서 수리 시점이 2월 말로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대위는 이날 서울대병원에 사직서 수리 시점을 2월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익명을 요구한 사직 전공의는 "바뀌는 게 없기 때문에 돌아가지도 않는다는 분위기"라며 "대부분은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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