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버는 유튜버 2700명…20대 이하가 1300명으로 절반

개인 계좌 노출 후원금은 포함 안돼…과세 사각지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연간 1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BJ, 크리에이터 등)가 27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대 이하가 1300여명으로 1억원 이상 수입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1인 미디어 창작자 중 후원금을 받는 형식으로 수입을 올리는 경우는 제외돼 과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15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20~2022년) 동안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1인 미디어 창작자 중 1억원 이상 버는 인원은 2020년 1031명, 2021년 2060명, 2022년 2781명으로 집계됐다. 3년 동안 2.7배 늘어난 수치다. 

2022년 기준으로 1억원을 초과하는 수입을 올리는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가 1324명, 30대 1071명, 40대 273명, 50대 113명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이 5000만원에서 1억원 이하인 사람은 2355명으로 20대 이하 1097명, 30대 844명, 40대 297명, 50대 이상 117명이다. 

2500만원에서 5000만원 미만은 2749명으로 20대 이하 1295명, 30대 955명, 40대 335명, 50대 이상 164명이다. 

2500만원 미만은 3만1481명으로 20대 이하 1만5863명, 30대 9894명, 40대 3794명, 50대 이상 1930명 등으로 집계됐다.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의 80% 가량이 2500만원 미만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개인 계좌를 노출해 후원금을 받는 형식으로 수입을 올리는 경우는 포함되지 않았다.  

차규근 의원은 “전 연령대에 걸쳐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과세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지만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으로 소득을 올리는 경우 현재로서는 이를 과세할 방법이 없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