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인재 다 나간다"…한국의 AI가 뒤처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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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 AI가 차세대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세계 각국이 기술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전문 인재 확보 등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세계 AI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문세영 기자가 직접 실리콘밸리로 가봤습니다.
[기자]
지난 4년 간 우리나라 AI 관련 인재는 해외로 계속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 국가들 중 AI 인재 순유출이 가장 많은 국가 4위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주요국들 중 미국의 AI 경쟁력 순위가 가장 높았고, 중국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7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생산성과 인재 등의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인재 분야에서 10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애플 본사에 근무하는 손경준 씨는 카이스트 대학원을 졸업하고 해외 기업을 택했습니다.
[손경준 / 애플 엔지니어 : 인공지능이 오늘의 알고리즘이 내일의 알고리즘한테 질 수도 있고, 하루하루 발전하는 속도가 너무 빠른데, 단기적으로 다음 달, 올해 말까지의 목표를 두는 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많이 지원해 주는 것 같아요.]
실패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이 과정에 예산을 투입하는 걸 아끼지 않는 분위기도 한몫했습니다.
[살렘 아민 / 하버드 매디컬스쿨·MIT 엔지니어 : 우선 자본이죠. 또 미국은 위험을 감수할 태도를 가진 것 같아요. 10개의 아이디어 중 하나라도 성공하면 9개가 실패해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죠.]
국내 대기업들 역시 AI에 집중적인 투자를 시작했지만, 기업 재원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상호 /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 : 우리나라 AI 인재 육성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많은 예산 지원이 필요합니다. 민간의 투자를 많이 이끌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제도적 방안들 세제 지원이라든지 펀드 조성이라든지….]
부족한 인재와 데이터 활용 전반에 대한 규제 개선이 필요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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