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술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LS전선·대한전선 강대 강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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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LS전선은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외에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자체 기술력으로 공장을 건설했으며 기술을 탈취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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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혐의 확정 시 강력한 법적 대응”
대한전선 “기술 탈취·활용한 사실 없다”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최근 대한전선 본사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한전선과 건축사사무소 A사 관계자들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LS전선은 A사에 압출, 연선 등 공정 설비들의 배치를 위해 각 설비의 크기, 중량, 특징 등을 명시한 도면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LS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납품한 적이 있다고 하는 해저케이블은 1~2km 수준의 짧은 케이블에 불과하다”며 “수십 km, 수천t에 달하는 긴 케이블을 제조하고 운반하는 기술, 즉 설비·공장의 배치가 해저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LS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이 A사에 먼저 연락해 수차례 설계를 요청했고, 계약금액이 LS전선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며 “LS전선의 다른 협력사들에게도 동일한 설비 제작·레이아웃을 위해 접촉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LS전선 측은 “해저케이블 설비와 레이아웃은 각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정립하며, 일반적으로 공개되지 않는다”며 “LS전선 역시 설비를 맞춤 제작했으며, 해저 1동부터 4동까지 건설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실패 비용을 들여 제조 노하우를 정립했다”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LS전선의 영업비밀을 탈취하거나 활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대한전선은 “수십년간 케이블을 제조하며 쌓아온 기술력 및 해저케이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자체 기술력으로 공장을 건설했다”고 밝혔다.
또 해저케이블 공장 레이아웃은 핵심 기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대한전선 측은 “공장의 레이아웃은 해외 설비 업체로부터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핵심적인 기술 사항이 아니다”며 “기술 탈취의 목적으로 경쟁사의 레이아웃과 도면을 확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아.
대한전선 측은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A사를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장 설계 경험이 있는 다수의 설계 업체 중 정성·정량 평가를 통해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혐의가 없다고 밝혀질 경우, 가능한 민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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