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더는 못 버텨" 100만명 장사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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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던 박 모씨(34)는 최근 가게 문을 닫았다.
고금리 여파에 가뜩이나 힘겨운데 치솟는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홀 영업을 포기하고 배달에 주력했지만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지난해 폐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직원 없이 홀로 가게를 운영하다 끝내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속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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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부진에 비용증가 겹쳐
문닫는 1인 가게도 속출
서울 동대문구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던 박 모씨(34)는 최근 가게 문을 닫았다. 고금리 여파에 가뜩이나 힘겨운데 치솟는 인건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홀 영업을 포기하고 배달에 주력했지만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박씨는 "초·중등 학생에게 마라탕을 주력으로 팔았는데 주변에 유사한 음식점이 생기면서 매출이 급감했다"며 "당분간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장기화로 지난해 폐업자가 100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소비 부진과 영세 자영업자의 각종 비용 부담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을 신고한 개인·법인사업자는 98만648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1만9195명 늘어난 수치이며, 2006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연간 폐업자 수는 2019년 92만2000명에서 2020년 89만5000명, 2021년 88만5000명, 2022년 86만7000명으로 꾸준히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90만명대로 올라섰다. 2022년 후반기부터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사정이 어려워져 문을 닫은 가게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자와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혼자 가게를 운영하던 이들마저 폐업의 기로에 들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45만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13만5000명 줄면서 2015년 10월(14만3000명) 이후 8년8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혼자 일하거나 무급 가족 종사자와 함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을 뜻한다.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직원 없이 홀로 가게를 운영하다 끝내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속출한 것이다.
이들이 직원을 새롭게 고용했다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그만큼 늘었어야 하는데, 지난달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3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희조 기자 /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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