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HD한국조선·STX 결합 조건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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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산하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최종 인수하면서 국내 조선업계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과 선박용 엔진, 핵심 엔진 부품 시장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한 가운데 지난 2월 HSD엔진을 인수하며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한화그룹과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엔진은 엔진 시장에서 경쟁 중인데, 한화엔진은 STX중공업 측을 제외하면 핵심 부품의 마땅한 대체 공급처가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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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산하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최종 인수하면서 국내 조선업계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과 선박용 엔진, 핵심 엔진 부품 시장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한 가운데 지난 2월 HSD엔진을 인수하며 수직계열화에 성공한 한화그룹과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주식 35.05%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승인 조건은 3년간 선박용 엔진제조 경쟁사에 엔진 핵심 부품인 크랭크샤프트의 공급 거절 금지, 최소 물량 보장, 가격 인상 제한, 납기 지연 금지 등이다. 공정위는 "국내 선박용 엔진 시장의 경쟁 제한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조건을 부과한 배경을 밝혔다.
조건 없는 기업결합이 이뤄지면 STX중공업이 현재 핵심 부품을 공급 중인 한화엔진에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엔진은 엔진 시장에서 경쟁 중인데, 한화엔진은 STX중공업 측을 제외하면 핵심 부품의 마땅한 대체 공급처가 없는 실정이다. 정희은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은 "조선업이 호황과 불황 주기를 반복한다는 특성과 한화엔진이 핵심 부품 자체 생산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3년에 걸친 시정 조치가 종료된 이후에도 (HD한국조선해양이) 불공정하게 공급 거절을 한다면 공정거래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영욱 기자 /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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