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10년만 감격의 솔로 데뷔…내년 위너 완전체 온다 ‘MY TYPE’[들어보고서]

사진=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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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위너 멤버 이승훈이 가요계 입성 10년 만에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이승훈은 7월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1집 앨범 'MY TYPE'(마이 타입)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이승훈이 가수로 데뷔한 지 10년 만에 처음 세상에 내놓은 솔로 음반이다. 가수의 꿈을 꾸며 스무 살 부산에서 상경한 이승훈은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 화제 속 방송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1'에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탁월한 퍼포먼스 역량과 기지를 토대로 TOP 4에 등극한 후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었다.

가수 활동의 시작은 위너였다. 2013년 방영된 Mnet 서바이벌 'WIN'(윈)을 통해 강승윤과 김진우, 송민호와 A팀을 이룬 이승훈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이듬해 위너의 일원으로서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위너는 데뷔 앨범 '2014 S/S' 타이틀곡 '공허해'를 시작으로 'REALLY REALLY'(릴리 릴리)부터 'LOVE ME LOVE ME'(럽미 럽미), 'EVERYDAY'(에브리데이), 'MILLIONS'(밀리언즈) 등 숱한 자작곡을 흥행시키며 국내외 음악 팬들의 열띤 사랑을 받은 팀이다. 위너 데뷔에 앞서 솔로 가수 신고식을 마친 강승윤, 2018년 첫 솔로 앨범을 낸 송민호, 2019년 솔로 싱글을 발표한 김진우에 비해 솔로 데뷔 시기가 늦어진 만큼 이승훈, 그리고 그를 오랜 시간 지지해 온 팬들에게는 이번 솔로 데뷔가 지닌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승훈은 소중한 팬들의 기다림에 부응하기 위해 전곡 프로듀싱을 도맡은 것은 물론 앨범의 전반적 기획, 편집, 스타일링, 섭외 등도 주도했다는 전언.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이승훈이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적 색채가 오롯이 느껴지는 음반을 완성하고자 했다.

새삼스러운 행보는 아니다. 이승훈은 위너 데뷔곡 '공허해' 안무를 필두로 'FOOL'(풀) 등 안무 일부를 직접 제작하는 등 팀의 유능한 메인 댄서 입지를 굳혔다. 곡 작업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강승윤, 송민호가 주축으로 위너 자작곡을 작업했지만 그 사이에서도 2018년 위너 정규 2집 'EVERYD4Y'(에브리데이)에 직접 작사, 작곡한 'SPECIAL NIGHT'(스페셜 나잇), 'RAINNING'(레이닝) 등을 수록하며 다수 리스너들의 호평을 이끌어 낸 것. 2019년 미니 3집 'CROSS'(크로스)를 통해 첫 공식 솔로곡 'FLAMENCO'(플라멩코)를 선보인 데 이어 2020년 정규 3집 'Remember'(리멤버)에도 직접 만든 솔로곡 '세레나데'(Serenade)를 실었다.

대망의 첫 솔로 데뷔 앨범은 '딱 내 스타일이야 (MY TYPE)'부터 '나쁜 생각 (Thinkin’ Bad Things)', '도레미파솔 (Do Re Mi Fa Sol)', 'BROTHER & SISTER'(브라더 앤 시스터)까지 총 4곡으로 구성됐다. 이승훈은 자신의 이름만을 내걸고 처음 출시하는 음반인 만큼 전곡 작사는 물론 전곡 작곡까지 맡아 한층 이승훈스러운 작품을 탄생시켰다. 송민호는 타이틀곡 작업에 힘을 보태며 끈끈한 위너 의리를 드러냈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딱 내 스타일이야 (MY TYPE)'는 중독성 강한 후크, 펑키한 올드스쿨 리듬이 인상적인 이지 리스닝 곡이다. 이승훈은 "손 까딱만으로 날 뒤집어 놔/백 번 천 번 눈 씻고 다시 봐도 Oh/딱 내 스타일이야/이유는 묻지 말고 (너가 너가)/딱 내 스타일이야/곁에 누가 있다 해도 (좋아 좋아)" 등 자신만의 감성이 묻어나는 표현들로 곡에 걸맞은 가사를 채웠다.

이승훈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작업 과정에서 주안점을 둔 대목에 대해 "대중에게는 공감을 얻는 것, 스스로는 진정성 있고 재밌게 노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함이 제 무기인데, 아티스트 이승훈보다 인간 이승훈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 '이거 내 얘기인데'라며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노래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승훈은 음원 발매를 하루 앞두고 타이틀곡 스토리 필름을 선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스토리 필름에는 이승훈과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태계일주)에서 합을 맞춘 화가 기안84,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승훈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인간적으로 가까워진 형들"이라며 "제 데모곡을 듣고 아이디어 제안도 먼저 해주고, 스토리 필름 출연까지 많이들 도와준 덕분에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왔다. 음악을 만드는 순간만큼은 무척 진지했지만, 전달 방식은 조금 더 친근하게 풀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승훈이 속한 위너는 국방의 의무를 마친 이승훈과 맏형 김진우를 제외한 2인(리더 강승윤, 멤버 송민호)이 복무 중인 관계로 단체 활동 '군백기'(군대+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송민호는 지난해 3월 24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며 강승윤은 지난해 6월 20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올해 12월 19일 강승윤 만기 전역, 12월 23일 송민호 소집해제로 위너는 비로소 '군백기'에 진정한 마침표를 찍는다. 2025년 완전체 컴백도 계획 중이다.

이승훈은 "위너 멤버들이 제 솔로 앨범이 나오길 누구보다 소망하고 응원해 줬다. 성장 변화를 지켜본 멤버들이라 제가 원하는 음악적 방향성을 가장 많이 알고 있기에 틈틈이 모니터를 해주고 제가 고민하는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조언해 줬다"며 "내년에 있을 위너 활동을 위해서도, 제가 출발 신호탄을 잘 쏘아 올리겠다"고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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