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자동차] 24년 6월, 신차·중고차 거래량 모두 하락
‘월간 자동차’는 월별 판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월 1회 연재 코너입니다. 차량별 인기 순위와 사용 연료별(휘발유, 경유, 전기 등) 신차와 중고차 판매 현황을 살펴봅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를 참조했습니다.
지난 2024년 6월 자동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면, 국산차와 수입차 합산, 전체 신차 등록률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고차 시장의 거래량도 전월 대비 크게 줄어 거래량이 2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국토부 자동차 등록 정보를 종합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6월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3만4842대로 전월인 5월(14만851대)에 비해 4.3% 줄었다. 구체적으로 국산 신차 등록은 10만8806대로 전월(11만6032대) 대비 6.2% 감소한 반면, 수입 신차 등록은 2만6036대로 전월(2만4819대) 대비 4.9% 증가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과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용 연료별 신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15.3%)와 기타연료(1.1%), 경유(0.3%) 순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반면, 하이브리드(▼7.9%)와 휘발유(▼7.5%), 엘피지(▼3.8%) 순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차량의 꾸준한 인기가 수치에 반영됐다”며 “전기차 보조금까지 더해져 전기차 판매량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차급별 신차 등록률을 살펴보면, 중형(5.5%) 신차 등록률을 제외하고 모두 전월 대비 줄었다. 준대형(▼14.7%)과 경형(▼13.0%), 소형(▼10.7%), 준중형(▼4.5%), 대형(▼0.7%) 순으로 전월 대비 신차 등록률이 하락했다.
외형별 신차 등록 선호도를 살펴보면, 2024년 6월 역시 전월과 마찬가지로 SUV 신차 등록이 6만6297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3만5389대)과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1만1502대), 해치백(2585대), 픽업트럭(1183대), 쿠페(539대), 컨버터블(449대), 왜건(223대)이 뒤를 이었다.
2024년 6월, 국산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기아 카니발(7604대)이다. 2개월 연속 국산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기아 쏘렌토(7298대)도 2개월 연속 2위 자리에 올랐다. 기아 스포티지(5587대)는 전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현대 쏘나타(5426대)도 전월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반면, 현대 그랜저(5373대)는 전월 3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24년 6월, 수입 신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테슬라 모델Y(3404대)다. 전월 7위에서 1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벤츠 E-클래스(2474대)는 2개월 연속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3(1753대)는 전월 1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했으며, BMW 5시리즈(1574대)도 전월 3위에서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중고차 거래량 전월 대비 10.6% 하락
지난 2024년 6월,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18만2399대로, 전월(20만4130대)에 비해 거래량이 10.6% 줄었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인 엔카닷컴 김정헌 시세데이터사업팀장은 “최근 경제 불경기의 영향이 지난 6월 크게 작용해 중고차 판매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경제 불황에 따라 중고차뿐만 아니라 신차까지 판매가 줄었다. 더불어 소비자들은 고금리로 인해 할부 부담이 높아 저렴한 소형차에 주로 관심을 보인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도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2024년 6월, 국산 중고차 실거래 대수 1위 모델은 기아 모닝(3585대)으로, 17개월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쉐보레 스파크(3149대)는 전월 3위에서 2위로 상승한 반면, 현대 그랜저 HG(3093대)는 전월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2024년 6월, 수입 중고차 부문 선호도 1위 모델은 벤츠 E클래스 5세대(2015대)다. 이 모델 역시 17개월 연속으로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가 선택한 차량으로 꼽혔다. BMW 5시리즈 7세대(1004대)와 BMW 5시리즈 6세대(849대), 벤츠 S클래스 6세대(756대) 또한 15개월 연속으로 각각 2위와 3위, 4위를 유지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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