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건설 경기는 ‘꽁꽁’, 건설사 20곳 “접었다”.. 부도 업체 벌써 ‘2배’, “더 늘어날 수도”

제주방송 김지훈 2024. 7. 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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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7월까지 건설업체의 부도(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와 폐업 신고건이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한해 연간 부도업체 수가 21건이었는데, 폐업 건설사만 보면, 지난해보다 증가했습니다.

올 들어 6월까지 종합건설업체 누적 폐업 신고만 해도 전년(173건)보다 38.7% 증가한 24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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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최대.. 건설사 폐업 등 전년比↑
지방, 미분양 적체 등.. 부도 업체 증가 우려


올 들어 7월까지 건설업체의 부도(금융결제원이 공시하는 당좌거래 정지 건설업체, 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와 폐업 신고건이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한해 연간 부도업체 수가 21건이었는데, 폐업 건설사만 보면, 지난해보다 증가했습니다. 지방을 중심으로는 부도 업체가 더 늘어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업계 위기감을 더하는 실정입니다.


15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7월 누적 기준 부도 건설업체는 모두 20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9곳)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해는 전체(21곳)에 육박했습니다. 2019년 36곳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면허별 부도 업체는 종합건설업체가 7곳, 전문건설업체 13곳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건설사는 시설물 일부나 전문분야 시공을 담당하는 업체를 말합니다. 주로 종합건설사와 하도급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별로 서울 1곳, 경기 2곳, 부산 5곳, 대구 1곳, 광주 2곳, 울산 1곳, 강원 1곳, 전북 1곳, 전남 1곳, 경북 2곳, 경남 2곳 그리고 제주 1곳 등입니다. 앞서 제주의 경우, 지난해 종합건설업 1곳이 부도 처리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분양가 상승과 함께, 수요 부진 영향으로 인해 지역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 해소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업계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폐업 건설업체도 폭증세로 나타났습니다.   

올 들어 6월까지 종합건설업체 누적 폐업 신고만 해도 전년(173건)보다 38.7% 증가한 24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업체 폐업 신고는 1,021건에서 1,088건으로 늘었습니다.

신규 등록은 면허에 따라 양상이 달랐습니다. 1~6월 누적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전년(551건)보다 56.8% 감소한 238건으로 나타난 반면 전문건설사 신규 등록은 같은 기간 2,512건에서 올해 누적 2,738건으로 늘었습니다.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은 나오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 증가가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미분양 전망지수는 전달(110.3)과 같았지만, 기준치(100)를 웃돌아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예상됐습니다.

이에 대해 주산연 측은 지방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늘 것이란 관측을 내놨습니다.


실제 전국 미분양 주택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양상으로, 지방 건설사들 가운데 부도 건설사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는 지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 말 기준 7만 2,129가구로 전달보다 0.2% 늘었고, 이가운데 80%에 달하는 79.5% 5만 7,368가구가 지방에 몰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같은 기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1만 3,230가구로 2.0% 증가한데다, 이 가운데 지방 미분양이 1만 806채로 전체 8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심화되는 지방 미분양 추이를 반영했습니다.

관련해 건설업계 일각에선 “지방 주택시장이 현재 크게 침체된 상황”이라면서 “전문건설사,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부도·폐업이 늘고 또 충분히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신중한 전망과 함께 정부의 추가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내놓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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