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댓글팀’ 겨냥하는 민주당… “의심 계정 24개 확보”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한동훈 댓글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5일 민주당은 “댓글 의심 계정 24개를 확보했다”며 “수사를 촉구하겠다”고 공세를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동훈 댓글단(팀) 의심 계정 24개에서 작성한 6만여 개의 댓글을 분석했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문석 팀은 구체적인 증거를 찾고 또 찾아내, 공개했고, 또 공개하겠다. 2탄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글을 남겼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댓글 문제는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 과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를)못하게 했다 하는 것을 폭로해서 박근혜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동훈 댓글팀’을 겨냥하면서도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명확한 실체가 드러나기 전에 섣불리 법적 조치 등 강공을 펼쳤다가 역풍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해식 수석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댓글팀 운영과 댓글이 6만여개 정도가 확인된 상황”이라며 “그런 활동들을 지속해 나가고 당분간은 수사를 강력하게 촉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상황을 봐서 고발 조치나 이런 것도 해 나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