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差 희비 … 수도권 회원제 '왕좌의 게임'

조효성 기자(hscho@mk.co.kr) 2024. 7.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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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MK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회원제 톱5가 전국 톱10 올라
골프 본질에 집중한 안양CC
구력 20년 골퍼 90% '최고'
대중제 1위 베어크리크 포천
친환경 잔디·코스 관리 호평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공동 조사한 제2회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에서 가장 치열하게 자존심 경쟁이 펼쳐진 지역이 있다. 바로 수도권이다. 긴 역사와 전통을 보유한 곳부터 최고급을 콘셉트로 심혈을 기울인 신흥 골프장까지 단 1~2점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 톱5에 오른 곳은 모두 전국 회원제 골프장 톱10에 오를 정도로 골퍼들의 인정을 받았다.

수도권 골프장 중 회원제 1위는 경기 군포시 안양컨트리클럽이 차지했다. 이어 경기 여주시 트리니티클럽이 딱 1점 차이로 2위에 올랐고 인천시 잭니클라우스CC가 3위를 차지했다. 경기 이천시 웰링턴CC와 여주시 해슬리 나인브릿지CC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모두 한국 아마추어 골퍼들이 매긴 총점에서 330점 넘는 점수를 받아 최고 골프장으로 인정받았다.

회원제 골프장 전체 1위를 차지한 안양CC는 코스와 관리 모두 독보적이다. 코스로 나가는 순간 잘 정돈된 '도심 속 정원'이 펼쳐진다. 50년 넘게 가꿔온 수목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오가는 길 주변의 잔디도 완벽하게 정리돼 있다. 특히 페어웨이 잔디는 '안양 중지'로 유명하다. 자체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잔디 종류로 마치 카펫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한국 골프장 중에서 유일하게 잔디연구소를 두고 친환경적인 코스 관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안양CC를 경험한 40대 골퍼 100%가 '매우 좋다·좋은 편이다'라고 응답했고, 50대 골퍼 중 60%도 매우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 구력이 6~10년인 골퍼의 94.1%, 20년 이상 골퍼 중 90%가 좋은 점수를 부여했으며, 1년간 라운드 횟수가 30~39회에 달하는 골퍼들이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골퍼들 소득을 보면 월 1000만원 이상 버는 골퍼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 중 94.6%가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 1위를 차지했던 트리니티클럽은 올해 전국 3위이자 수도권 2위에 올랐다. 완벽하게 관리된 코스와 천연 잔디 드라이빙레인지 등을 갖춰 전반적 만족도 89점, 관리 88점, 코스 87점 등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운영·식사·직원·캐디 서비스 부문에서는 20점 만점을 받았다.

잭니클라우스CC는 대부분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코스 만족도 84점, 캐디 만족도가 18점에 그쳐 총점 354점으로 전체 4위, 수도권 3위에 올랐다. 웰링턴CC는 모든 부문에서 1위에 오를 만한 점수를 기록했지만 이용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 4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페어웨이에 그린과 똑같은 벤트그라스 잔디를 심어 명문으로 잘 알려진 해슬리 나인브릿지CC는 안전 관리 부문에서 6점 감점을 받았고 이용 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도 8점에 그치며 전체 10위, 수도권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 대중제 골프장 톱5 경쟁도 치열했다. 수도권 1위는 베어크리크GC 포천이다. 2003년 개장 이후부터 명문 대중제 골프장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는 곳이다. 특히 친환경 운영 관리, 수준 높은 서비스, 세심한 안전 관리 배려 등으로 대중제 골프장 최초로 한국 10대 코스에 오르기도 했다. 넓고 긴 페어웨이가 특징인 베어코스와 아름다운 조경과 양잔디로 조성된 크리크 코스로 구성된 베어크리크GC 포천은 친환경 농법을 적용한 잔디 관리와 철저한 수질 관리로 총점 299점을 획득했다. 특히 이곳은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직원과 캐디의 서비스·전문성 교육을 실시한 덕분에 식사·직원·캐디 서비스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도권 대중제 2위에 오른 경기 여주시 소피아 그린CC는 27홀을 보유한 곳. 관리 만족도 77점, 코스 만족도 75점을 받았고 식사·직원·운영 부문에서는 12~16점을 받았다.

지난해 전국 16위에 올랐던 여주시 페럼클럽CC는 올해 전국 27위, 수도권 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안전 관리 불만 -5점, 이용 서비스 만족도가 2점에 그친 것이 순위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GC는 총점 280점으로 전국 29위, 수도권 4위를 차지했다. 전반적 만족도, 관리·코스 만족도 부문에서 8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지만 식사(6점), 이용 서비스(8점), 캐디 서비스(10점) 부문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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