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온 구하기 승부수…‘알짜’ 트레이딩·엔텀과 3사합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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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종 자회사'간 합병을 추진한다.
석유사업 부문의 알짜 계열사들을 SK온과 합병해 SK온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계열사 수를 줄이는 조직 슬림화에 속도를 내는 차원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을 합병하는 방안을 심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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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사회서 합병 논의
SK온 재무구조 개선 기대
15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을 합병하는 방안을 심의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기업을 포함해 총 9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SK그룹의 핵심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사내 독립기업(CIC) 형태로 합병하는 안건도 함께 심사한다.
SK그룹 안팎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매머드급 합병으로 자산규모 1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출범하면 SK온에 대한 자금 지원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SK온 살리기’에 그룹의 핵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SK온이 직접 수술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SK온은 올해 1분기 매출(연결 기준) 1조6836억원,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해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K온과 결합될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SK에너지와 SK인천석유화학의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 수출을 담당하는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고, 2013년 SK에너지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 48조9630억원, 영업이익 574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8000억원을 배당해 전체 배당금(1조1886억원)의 70% 가량을 담당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초 SK에너지의 탱크터미널 사업부가 인적분할해 출범한 SK엔텀 역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에너지저장장치 전문 기업이다. SK에너지을 비롯한 관계사의 내부 거래물량으로 고정적 수익이 보장되며 지속가능항공유(SAF)를 포함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서 성장 기회를 타진하고 있다. SK엔텀은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로 작년 매출은 2576억원을 기록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합병안은 재무개선이 필요한 SK온에 자금여력을 제공하면서 중복인력을 최소화해 계열사 슬림화도 꾀하는 포석”이라며 “SK그룹의 에너지 사업 청사진을 새롭게 그리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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