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예상보다 안 좋다"…홍콩·대만 증시 '흔들' [Asia마감]

이지현 기자 2024. 7.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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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2974.01에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1.52% 하락한 1만8015.94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분기 GDP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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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5일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오른 2974.01에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1.52% 하락한 1만8015.94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0.16% 내린 2만3879.36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에 관심이 쏠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2분기 GDP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의 시장 예상치 5.1%와 1분기 성장률 5.3%를 모두 크게 밑도는 것이다. GDP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벗어나면서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회피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올해 3월 중국 정부가 내놓은 성장률 목표치 약 5%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단기적으로는 기상이변, 폭우, 홍수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으로 2분기 경제 성장률이 하락했다"며 "이번 통계는 현재 중국 내 수요가 미진한 점 등 경제 운용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11월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시장은 판단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 크레디트 아그리콜 CIB의 샤오지아 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2.0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해외수요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적절한 시기에 내수를 부양하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 계획과 함께 중국산에 대해서는 60% 관세 부과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날 일본 도쿄 증시는 '해양의 날'로 휴장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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