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천만원 받았다” 카라큘라·구제역 ‘렉카연합’ 녹취입수
“서모씨로부터 수천만원 후원금 받아”
‘부정한 돈 받은 적 없어’ 입장 희석
쯔양을 협박하고 공갈한 의혹을 받는 구제역(이준희)과 이를 독려한 카라큘라(이세욱)가 수천만원의 후원금을 취득했다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제공한 녹취에 따르면 구제역은 2023년 2월경 카라큘라에게 전화를 걸어 코인 사기 의혹을 받는 서모씨와 관련한 일을 문의했다.
구제역은 “서모씨가 저에게 전화해서 돈 좀 빌려달라고 한다”고 하자 카라큘라는 “8개월 전에 ㅇㅇㅇㅇ 상장 관련해 언론 활동비·유튜버 후원 등 자기 여론 좀 조성해 달라고 해서 2000만원인가, 2500만원인가 받아서 그걸로 나는 다 썼다. (중략) 다 해놓고서는 이제 와서 갑자기 그 돈을 돌려달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구제역은 “나도 갑자기 이ㅇㅇ(서모씨)가 지금 돌려달라고 한다”고 하자 카라큘라는 “미친 ㅇㅇ 아니냐. 그동안 너는 얼마 얼마 먹었냐. 그 ㅇㅇ한테”라고 물었다.
카라큘라의 질문에 구제역은 “1650”이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카라큘라는 “그걸 달라냐 갑자기. 미친 ㅇㅇ, ㅇㅇ 먹으라 그래. 난 그냥 차단 박았어. ㅇㅇㅇ”이라고 했다.
이들의 고민거리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구제역이 “많이는 못 (돌려)주고, 내 100만원이라도 주겠다”고 하자 카라큘라는 “아니아니, 네가 그걸 (돌려)주면, 네가 처 먹은 게 된다니까. 무슨 얘기인지 아느냐. 법적으로 이상한 소리를 하네. 후원받은 건데 네가 유튜버로서”라고 했다.
이들은 서모씨가 돈을 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 폭로를 할까봐 걱정을 하기도 했다. 구제역은 “(서모씨가)이 ㅇㅇ 근데 그 일주일 사이에 갑자기 방송 켜서 구제역과 카라큘라가 돈 처먹었다고 이럴까봐”라며 우려를 표했다.
카라큘라는 “상관없다. 나는 막말로 서모씨 피해자들이 있기 때문에, 나는 피해자 어차피 도왔으니 피해자하고 말 맞춰서 서모씨 돈 받아서 피해자 줬다고 그러면 그만이다”고 했다.
구제역과 카라큘라의 해당 녹취에는 그간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 담긴 것이다.
카라큘라가 약 2500만원의 ‘거마비’를 서모씨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은 이전에도 제기된 적이 있다.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12일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구제역은 또 다른 인물 B씨와의 통화에서 “(카라큘라가 서모씨한테)2500받았냐”고 묻자 “그렇다. 내가 얘기했다고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B씨는 “서모씨에게 접촉해서 카라큘라에게 돈 줬다고 터뜨리라고 해볼까”라고 하자 구제역은 “저까지 같이 터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사이버렉카 모임 ‘렉카연합’에 소속된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을 협박하고 공갈한 정황이 나와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구제역·전국진 등은 쯔양의 과거 이력을 빌미로 쯔양 측에 접근해 수억원을 뜯어낼 계획을 하고 공모한 대화가 담긴 녹취가 공개되면서다. 카라큘라는 구제역이 이러한 사실을 말하자 이를 독려하고 지지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쯔양은 결국 이들 유튜버에 대해 고소 및 고발 등 법적대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쯔양의 법률대리인은 15일 “쯔양은 유튜버들의 금원 갈취 행위에 대응할 여력 조차 없었고 그저 조용히 홀로 피해를 감당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교묘한 방식으로 협박하는 유튜버들의 눈치를 보며 그들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고 결국 원치 않는 내용의 계약서까지 작성해야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쯔양을 피해자로 기재한 고발장이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3부에 배당된 상황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구제역, 주작 감별사(전국진), 범죄연구소 및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관련 조사에서 쯔양에 대한 공갈 등에 가담한 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는 경우 선처 없이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했다.
쯔양 측이 직접 피해 호소와 함께 고소 및 고발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들의 녹취 공개에 대한 찬반 여론 또한 잠재워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부정취득한 녹취가 아닌 경우, 녹취 내용 상 드러난 주요 인물의 동의없이 방송을 하는 행위는 형사처벌되기는 어렵다”면서 “구제역과 카라큘라 간의 대화는 범죄모의에 관한 대화여서 구제역과 카라큘라가 손해배상청구를 한다 하더라도 공익상 목적이 인정돼 위자료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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