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후 첫 인터뷰 "'난 OK' 알리려 주먹 불끈 들어"

박지윤 기자 2024. 7. 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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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직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지켜드는 도널드 트럼프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이것은 나라 전체와 세계 전체가 함께 뭉칠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보수 성향 매체 워싱턴이그재미너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오는 18일 공화당 대선 후보 공식 수락 연설의 기존 초안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피격 사건 이후 그는 "이제는 완전히 다른 연설이 됐다"고 언급했습니다.

기존 연설문이 자신의 지지층을 자극하는 내용이었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선 구도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확신하며 연설 계획을 전환했다는 의미입니다. "역사의 요구에 부합하는 연설이 될 것"이라며 "나라 전체와 세계 전체가 뭉칠 기회이고 나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총격 순간을 회상하며 연설에서 사용할 데이터를 보여주는 화면을 보기 위해 몸을 돌린 덕분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좀처럼 군중에게서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 만약 그 순간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오늘 이 대화를 나누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직후 비밀경호국(SS)이 자신을 대피시키던 당시 손을 번쩍 올렸던 이유에 대해 "사람들에게 내가 괜찮다(OK)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그리고 미국은 계속 나아가고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죽을 뻔 했다. 매우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며 "의사도 기적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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