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홍수 예방 '자화자찬'에 환경단체 "악의적 왜곡"…버드나무 전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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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로 전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침수로 인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주, 전북 전주시는 "하천 공사로 피해를 예방했다"고 자화자찬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자 전북 지역 환경단체는 "이 보도자료는 강수량을 비교하지 않는 등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서도 "설령 홍수 예방 효과가 있다 해도 깊은 시름에 빠진 완주군과 익산시의 수해민을 두고 할 말인가"라며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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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연자실 피해 이웃 두고 자화자찬이 말인가"
"전북도 감사 물타기 하려는 꼼수 의심"
전주시 "20년과 비교 하천 수위 낮게 관측"
지난주 폭우 4년 전보다 100㎜ 적게 내려
거센 비로 전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침수로 인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주, 전북 전주시는 "하천 공사로 피해를 예방했다"고 자화자찬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자 전북 지역 환경단체는 "이 보도자료는 강수량을 비교하지 않는 등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서도 "설령 홍수 예방 효과가 있다 해도 깊은 시름에 빠진 완주군과 익산시의 수해민을 두고 할 말인가"라며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판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내고 "전주시가 지난 10일 배포한 '하천 물그릇 키운 전주시, 호우 피해 예방 효과'라는 보도자료는 객관적인 비교 근거도 없이 확인되지 않는 사례를 선택적으로 제시해 소설을 썼다"고 15일 밝혔다.
전주시는 해당 보도자료에 "호우경보가 발표됐던 지난 2020년 8월 8일 미산교의 수위가 3.22m로 주의 단계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10일 오전 3시는 1.63m나 낮게 관측됐다"며 "하천 수위는 지장 수목 제거와 퇴적토 준설 정도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2020년 8월 8일 전주 지역의 강수량은 192.8㎜이며, 지난 9일 강수량은 84.5㎜로 관측됐다. 강수량이 108.3㎜나 차이가 나므로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
환경단체는 또 "당시 2020년 8월 7일 115.1㎜, 8일 192.8㎜가 내려 이틀 동안 307.9㎜가 내렸다"고 지적했는데, 실제 지난 8일부터 넉넉히 잡아 사흘 동안 내린 비는 193.2㎜로 4년 전보다 100㎜ 적게 왔다.
단체는 "강수량이 많지 않아 하천 수위가 올라가지 않은 것을 준설로 인해 수위가 올라가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이는 오류를 넘어 악의적인 사실 왜곡"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전국적인 논란이 된 버드나무 벌목과 준설의 위법성 논란을 두고 전북도가 주민감사에 착수했다"며 "전북도의 감사를 물타기하려는 꼼수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설령 홍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해도 망연자실, 깊은 시름에 빠진 완주군과 익산시 수해 지역 주민을 두고 할 말인가"라 물으며 "상실감을 뒤로하고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는 이웃을 조금이나마 생각했다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도는 전주시가 전주천과 삼천 주변 버드나무 수백 그루를 벌목한 것에 대한 주민감사 청구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다. 주민감사를 청구한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주시의 '전주천·삼천 재해예방 하도준설 사업'이 하천법 위반과 하천기본계획 위배, 조례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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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송승민 기자 sm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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