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인연합회 임원, 해외 견학중 여직원 성추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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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인연합회 소속 임원이 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떠난 해외 견학에서 여성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 삼산경찰서와 인천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인천상인연합회 회원 40여명은 지난달 26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라오스 선진시장 탐방을 다녀왔다.
공적인 업무로 세금을 들여 다녀온 탐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음에도 연합회 차원의 사과나 인천시의 조치도 부족했다고 상인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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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부딪혀서 잡아주려 했다”
市 “당사자끼리 해결”… 방관 의혹
인천상인연합회 소속 임원이 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떠난 해외 견학에서 여성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 삼산경찰서와 인천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인천상인연합회 회원 40여명은 지난달 26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라오스 선진시장 탐방을 다녀왔다.
이후 인천 모 전통시장 매니저 A씨가 최근 다른 지역 상인회장인 B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상인회와 다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28일 저녁 라오스 한 식당 인근 노상에서 술을 마신 채 A씨 팔을 잡고 강제로 입을 맞추려 했으며, 저항한 A씨가 넘어진 뒤에도 계속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무릎 등을 크게 다쳤으며 정신적 스트레스로 병원 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목격한 한 상인은 “B씨는 A씨가 넘어진 상태에서도 계속 뽀뽀 하려 했다”며 “자기 딸이었어도 그런 짓을 했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B씨는 이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B씨는 “지나가다 부딪혔을 뿐 추행은 아니다”라며 “여성이 쓰러지니 다칠까봐 잡아주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진지 견학은 인천상인연합회가 인천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된다. 올해 역시 시는 연합회에 2천만원을 지원했다. 공적인 업무로 세금을 들여 다녀온 탐방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음에도 연합회 차원의 사과나 인천시의 조치도 부족했다고 상인들은 지적했다.
한 전통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탐방을 인솔한 연합회장은 사과조차 없고 오히려 별 일 아닌 것처럼 사건을 축소하고 있다”며 “인천시 역시 회장 말만 듣고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상인연합회장은 “당사자들끼리 조금 부딪힌 일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잘 모르는 내용이고,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라오스에서 발생한 일은 알고 있다”며 “회장님과 얘기를 했는데, 연합회 내부 문제로 당사자들이 해결할 사항이라고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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