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1주기 추모식…유가족·시민 등 5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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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이 숨지는 등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 추모식이 참사 현장인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열렸다.
앞서 지난 8~11일 오송 참사 유가족·생존자 협의회, 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오송 참사 현장에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사창 네거리, 청주교대, 충북도청 등을 잇는 '기억과 다짐의 순례'를 진행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꾸린 '7·15 오송 참사 기록단'은 참사 기록집 '나 지금 가고 있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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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이 숨지는 등 30명의 사상자를 낸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 추모식이 참사 현장인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열렸다. 추모식엔 유가족, 생존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추모사·공연 등이 이어졌다.
최은경 오송 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참사 1년이 지나도록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최고의 진상규명은 책임자 처벌”이라고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생존자 대표는 “운 좋게 살아남았을 뿐 재난과 참사에 국가는 없었다. 지난 1년 국가는 무관심했고, 검찰은 피를 말렸다. 부디 오송 참사와 우리를 잊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추모식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추모식에 이어 진행된 공연에서 조우연 시인(충북작가회의)은 오송 참사 추모시 ‘슬픔에 대해 묻습니다’를 낭송했다. 조 시인은 “가슴 깊이 슬픔을 눌러 묻습니다”라면서 “이 슬픔에 대해 지치지 않고 묻겠으니 편히가십시오.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노래패 산오락회는 ‘부용산’ 등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으며, 민족춤패 너울의 오세란씨는 추모춤 ‘747번 버스’를 선보였다. ‘747번 버스’는 청주와 오송역 등을 오가는 급행시내버스로 참사 당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이날 저녁 천주교 청주교구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선 추모 미사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 8~11일 오송 참사 유가족·생존자 협의회, 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오송 참사 현장에서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사창 네거리, 청주교대, 충북도청 등을 잇는 ‘기억과 다짐의 순례’를 진행했으며,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꾸린 ‘7·15 오송 참사 기록단’은 참사 기록집 ‘나 지금 가고 있어’를 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지검은 충북도·청주시 공무원, 공사 관련 현장소장·감리단장 등 오송 참사와 관련해 44명을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오송 참사 시민대책위원회 등은 오송 참사 현장 최고 책임자인 김영환 충북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등을 중대재해법으로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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