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2년만에 약관 변경…이유는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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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이 2년 만에 약관을 오타를 이유로 수정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11일 고객들에게 8월 16일부로 입출금 거래 약관 두 조항이 수정됨을 공지했다.
하나는 약관 내용 변경 시 고객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이 들어간 것이지만 다른 하나의 수정 이유는 '오타'다.
토스증권은 두 번 적혀있는 '있는 경우에는' 이라는 문구를 한 번 삭제하면서 이를 단순 오타라고 고객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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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손희연 기자)토스증권이 2년 만에 약관을 오타를 이유로 수정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11일 고객들에게 8월 16일부로 입출금 거래 약관 두 조항이 수정됨을 공지했다.
하나는 약관 내용 변경 시 고객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이 들어간 것이지만 다른 하나의 수정 이유는 '오타'다.
해당 항목은 '고객 계좌의 비밀번호가 유출되는 등 중요정보가 변경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있는 경우에는'이라고 적혀있다. '있는 경우에는' 이란 문구가 불필요하게 두 번 적혀있던 것이다. 토스증권은 두 번 적혀있는 '있는 경우에는' 이라는 문구를 한 번 삭제하면서 이를 단순 오타라고 고객에게 알렸다.
고객 자금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항목이지만 이는 표준약관을 그대로 불러와 붙여넣는 방식으로 약관을 작성한게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킨다.
심지어 입출금거래 약관은 회사 운영 시 가장 기본적인 약관이다. 토스증권은 2018년 설입된 회사지만 본격 운영은 2021년 3월이다. 이 점에서 2년 여간 기본 약관에 오타가 있었다는 점을 몰랐다는 점도 의아하다.
금융사가 표준약관의 내용을 세세히 검토하지 않고 붙여넣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건도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판 재해 특약을 생명보험사 약관 문구를 살펴보지 않고 붙여넣으면서, 자살 시에도 재해 보험에서 자살 보험금을 지급하게 됐다.
자살 보험금을 달라는 소비자가 생기자 그제서야 보험사는 '실수'이며 재해 보험서 자살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논지를 내세워 법적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토스증권 측은 "2021년부터 약관을 개정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세심하게 살펴 이 같은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연 기자(kuns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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