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탈취 의혹' 대한전선 피의자로 전환…대한전선 "자체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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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력케이블 1~2위 업체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의 기술 유출 의혹 관련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가운종합건축사무소가 2008~2023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1~4동의 건축 설계를 전담하면서 얻은 정보를 대한전선에 유출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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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독점 기업의 시장 방해…여론전 자제"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내 전력케이블 1~2위 업체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의 기술 유출 의혹 관련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LS전선은 15일 경찰이 대한전선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하고 본사를 압수수색했다며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LS전선 측은 "사건의 핵심은 대한전선이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제조 설비 도면과 레이아웃 등을 탈취했는지 여부"라며 "수십 ㎞, 수천톤에 달하는 케이블을 제조하고 운반하는 기술, 즉 설비 및 공장의 배치가 이 해저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가운종합건축사무소가 2008~2023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1~4동의 건축 설계를 전담하면서 얻은 정보를 대한전선에 유출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LS전선 측 입장은 대한전선이 피의자로 전환된 뒤 나온 LS전선의 첫번째 공식 입장이기도 하다.
LS전선 측은 "대한전선이 가운건축에 먼저 연락해 수차례 설계를 요청했고 계약금액이 LS전선의 2배가 넘는다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게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외에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LS전선의 이 같은 발언은 대한전선 측이 일부러 LS전선 기술을 뺴내기 위해 가운건축 측에 먼저 연락해 고가의 비용을 지급하고 LS전선에 제공한 것과 비슷한 설계를 요청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에 대해 대한전선은 "자체 기술력으로 공장을 건설했고, 기술을 탈취한 바 없다"며 과도한 여론전을 자제하라고 반박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공장은 생산 캐파, 공장 부지의 형태 및 크기, 부두 위치 등을 고려해 레이아웃을 결정하게 된다"며 "레이아웃은 핵심 기술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가운건축은 공장 건물의 공간을 설계하는 업체이며,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공정하게 선정했고, 해저케이블 공장 설비는 전문 업체를 통해 제작 및 설치했다는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LS전선의 입장을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LS전선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대한전선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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